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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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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세를 멈추고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내주 결정되는 통화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거침없는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악화 조짐마저 보이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물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등 관세 정책 시행에 여러 장애물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재정 정책까지 내다봐야 하는 연준이 기준금리 완화 경로를 재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美 11월 CPI, 시장 예상치 부합했으나 둔화세 멈추고 반등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수치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이번 11월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을 기록한 10월 CPI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2.4%로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10월에 2.6%로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2.7%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식료품 가격은 0.4% 올랐다. 의료비는 2개월 연속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경제 활동의 큰 몫을 차지하는 의료비 등 서비스 부문에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고 있고, 식료품 가격도 지난 3개월 동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학자들의 우려를 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에서 거실 가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소비재 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월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차량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평가되는 근원 CPI도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0.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속도의 근원물가 상승률 흐름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초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가 안정' 공언해 온 트럼프에 도전 제기"
특히 WSJ는 이런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물가 안정' 공약에 "깊고 중심적인 도전"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규모 관세 부과 및 세금 인하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인데, 최근 물가마저 둔화세를 멈추고 있어 정책 시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라 하우스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적 개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환경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경제의 수요 측면이 약화시킬 필요가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라스트 마일'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라스트 마일은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줄어들 때 물가가 안정된 것으로 판단해 성급히 금리를 내려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을 뜻한다.
◆연준, 통화정책 셈법 복잡해져…"금리인하 중단될 수도"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까지 내다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도 이 같은 경제 상황은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재고하게 만들 수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런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거나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이번 CPI에 대해 "연준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한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억제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뒷받침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나타날 경우 기준금리 동결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위험 균형의 잠재적 변화에 대응한 통화 정책 입장을 논의하면서, 일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위원회가 정책 금리를 완화하는 것을 일시 중단하고 제한적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WSJ가 가장 정확한 경기예측을 하는 꼽는 '더이코노믹아웃룩그룹'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11월 CPI는 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연간 인플레이션은 두 달 연속 상승해 목표치인 2%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p)를 더 인하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합의가 여전히 있나"고 반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인 레이얼 브레이너드도 성명을 내어 이번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서 "4개월 연속으로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직전 수준에 가까웠다"며 "우리는 미국 가족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투자자들, 연준 스몰컷에 올인
다만 현재로서는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달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현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확률을 98.6%로 보고 있다.
지난달 11일 65.3%였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 전망치는 한 달 새 33.3%p 올랐다. 34.7%에 달했던 동결 기대치는 같은 기간 1.4%로 폭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특히 거침없는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악화 조짐마저 보이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물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등 관세 정책 시행에 여러 장애물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재정 정책까지 내다봐야 하는 연준이 기준금리 완화 경로를 재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美 11월 CPI, 시장 예상치 부합했으나 둔화세 멈추고 반등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수치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이번 11월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을 기록한 10월 CPI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2.4%로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10월에 2.6%로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2.7%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식료품 가격은 0.4% 올랐다. 의료비는 2개월 연속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경제 활동의 큰 몫을 차지하는 의료비 등 서비스 부문에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고 있고, 식료품 가격도 지난 3개월 동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학자들의 우려를 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에서 거실 가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소비재 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월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차량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평가되는 근원 CPI도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0.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속도의 근원물가 상승률 흐름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초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가 안정' 공언해 온 트럼프에 도전 제기"
특히 WSJ는 이런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물가 안정' 공약에 "깊고 중심적인 도전"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규모 관세 부과 및 세금 인하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인데, 최근 물가마저 둔화세를 멈추고 있어 정책 시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라 하우스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적 개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환경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경제의 수요 측면이 약화시킬 필요가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라스트 마일'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라스트 마일은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줄어들 때 물가가 안정된 것으로 판단해 성급히 금리를 내려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을 뜻한다.
◆연준, 통화정책 셈법 복잡해져…"금리인하 중단될 수도"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까지 내다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도 이 같은 경제 상황은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재고하게 만들 수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런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거나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이번 CPI에 대해 "연준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한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억제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뒷받침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나타날 경우 기준금리 동결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위험 균형의 잠재적 변화에 대응한 통화 정책 입장을 논의하면서, 일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위원회가 정책 금리를 완화하는 것을 일시 중단하고 제한적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WSJ가 가장 정확한 경기예측을 하는 꼽는 '더이코노믹아웃룩그룹'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11월 CPI는 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연간 인플레이션은 두 달 연속 상승해 목표치인 2%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p)를 더 인하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합의가 여전히 있나"고 반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인 레이얼 브레이너드도 성명을 내어 이번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서 "4개월 연속으로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직전 수준에 가까웠다"며 "우리는 미국 가족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투자자들, 연준 스몰컷에 올인
다만 현재로서는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달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현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확률을 98.6%로 보고 있다.
지난달 11일 65.3%였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 전망치는 한 달 새 33.3%p 올랐다. 34.7%에 달했던 동결 기대치는 같은 기간 1.4%로 폭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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