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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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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기기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게 아니라며, 다른 형식으로 부과할 것이라고 선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요일(11일)에 관세 '예외'가 발표된 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지난 11일 반도체,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등 전자기기를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우릴 상대로 사용했던 불공정한 무역수지, 비금전적 관세 장벽에 대해 누구도 '면죄부'를 받지 못했다"며 "특히 우릴 가장 심하게 대하는 중국은 더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품목들엔 기존 20% 펜타닐 관세가 적용되며, 단지 다른 관세 '버킷'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다가오는 국가 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와 전체 전자 공급망을 살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산 전자기기에는 지난 2월과 3월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가 적용되며, 향후 반도체와 함께 품목 관세로 전자기기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전자기기 관세 예외 조치는 일시적이라며, 한두 달 내 반도체 관세와 함께 부과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관세는 "미국에서 만들어야 하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들"이라며, 각국이 협상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국 CBS 인터뷰에서 "다른 잠재적 관세 버킷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전자기기에 관세를 예외로 두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 적자를 메꾸기 위한 '상호 관세'와 자동차 등 공급망에 부과하는 '국가 안보 관세' 두 프로그램이 있다"며 "다른 접근 방식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도 NBC와 인터뷰에서 "(관세) 유예는 없었다"며, 정책 기조에 변함은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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