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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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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반도 주변 대기 불안정으로 지난 주말 눈과 우박, 황사까지 덮치는 이례적인 4월 중순의 날씨가 이어지며 개화기를 맞은 과수의 냉해피해가 우려된다.

전국 대형 산불 사태 수습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돼 정부의 수급 안정 총력전에도 과일 등 농산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강원 산지 등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영남 지역은 큰 비가 내렸다. 수도권과 충청,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지역에 5∼20㎜가 예보됐다. 기온이 영하권 가까이 떨어지는 지역에는 1㎝ 내외의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이날 아침 강원도 설악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8.3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북 봉화 영하 1.8도, 강원 정선 영하 1.1도, 전남 순천에서도 0도를 밑돌았다.

이 가운데 개화기를 맞은 과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만개기에 접어든 배와 복숭아의 피해가 우려된다. 배는 영하 1.7도, 복숭아는 영하 1.1도 정도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조사에 나섰지만 이상기후로 개화기가 늦어지며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온 관련 대략적인 집계를 해 봤는데 기온이 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고 기후 영향으로 개화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주가 복숭아꽃 만개, 배와 사과꽃 만개가 이어질 것 같은데 개화기가 도래되지 않은 상황이라 저온 피해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농촌진흥청과 함께 과수 농가에 냉해 예상으로 인한 예방약제 살포, 방상팬 등 긴급조치를 요청했고 성과가 있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개화기가 아닌 데다 동해가 아닌 냉해 피해는 시간이 걸리는데 착과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피해 조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미 지난달 말 배 냉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꽃샘추위가 추가 피해로 이어질 경우 배 수급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하루에 영하 2~3도의 날씨가 2~3시간씩 지속되면서 꽃봉오리가 얼어 암술이 죽은 채 꽃이 핀 바 있다.

특히 하동 배 재배면적 130㏊ 가운데 70㏊, 진주 370㏊ 가운데 230㏊ 등 전체 면적에 60%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이 주 산지인 사과 역시 산불 피해에 냉해 피해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개화기를 앞둔 사과 역시 영하 1.7도 이하에서 1시간 이상 노출되면 피해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산불로 경북 안동과 청송, 의성, 영덕, 영양 등의 사과 재배지는 물론 저장창고도 일부 소실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조차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주택 소실이 굉장히 많고 농기계가 다 불에 타버린 상황"이라며 "사과가 굉장히 많은 지역인데 과수원 피해목이 어느 정도일지 정확하게 파악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추산한 산불 피해 현황을 보면 농작물 3795㏊가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13배를 넘는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개화기 생육상황을 점검하며 과수 수급 및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과 이달에도 저온(현상)이 있다"며 "개화기 생육상황 점검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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