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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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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사이트 쉬인(Shein 希音)이 영국 당국으로부터 런던 증시 상장 허가를 받았다고 부련망(富聯網)과 거형망(鉅亨網)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쉬인이 신청한 런던 시장에서 첫 신규주식 공모(IPO)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 관세폭탄 등으로 시장 환경에 불투명감이 커지는 가운데 쉬인의 런던 증시 상장이 임박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도 FCA의 비준 사실을 통보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쉬인은 작년 전반까지는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 미중대립이 고조하고 강제노동 등 인권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 내 반발로 IPO를 단념해야 했다.
이후 쉬인은 런던 증시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본격화했다. 런던 증시 상장을 실현하는데는 FCA 승인이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왔다.
FCA는 상장 신청기업이 제시하는 투자 설명서에 필요한 항목이 담겨 있는지를 검증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쉬인은 올해 전반기에 런던 증시 상장을 이룰 생각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후반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면제조치(데미니미스 룰)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간 관세면제조치로 800달러 이하 소액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됐다. 쉬인은 이런 조치를 활용해 판매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쉬인은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목표 시가총액을 점차 줄여왔다. 뉴욕 증시 상장을 시도할 때는 900억 달러(약 128조6370억원)를 목표로 했다가 런던 시장에선 500억 파운드(93조6100억 원)로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145% 고관세 발동 영향을 받게 되자 다시 300억 파운드로 하향 조정했다고 한다.
애초 2023년 투자를 받았을 때 쉬인의 기업 평가액은 660억 달러로 나타났다.
쉬인은 작년 6월 비공개로 영국 증권당국에 IPO를 신청했다. 이어 10월 초에는 수주일 내로 사업 내용과 재무 건전성을 국제적인 기관투자가에 브리핑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공표했다.
중국 증감회는 앞서 쉬인의 뉴욕 증시 상장을 반대했는데 런던 시장에서 IPO과 관련해선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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