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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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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한 김혜성(26)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역대 9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만 5번째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각) 김혜성과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3억8400만달러)의 조건이다. 보장 금액은 3년, 1250만달러다.

AP통신에 따르면 김혜성은 1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으며 첫 해 250만달러, 2026년과 2027년 각각 375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28년과 2029년에는 5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어 다저스가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김혜성은 150만달러를 받고 프리에이전트(FA) 선수가 된다.

아울러 김혜성은 2028년과 2029년에 500타석 이상 나설 경우 50만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게 된다.

김혜성의 에이전시인 CAA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계약을 마쳐야했던 김혜성은 약 3시간을 남기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마감 시한 20초 전 사인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7분을 남기고 계약을 끝낸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보다는 낫지만, 극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로써 김혜성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한 역대 9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구단과 계약한 첫 사례는 최향남이다.

최향남에 앞서 이상훈, 진필중, 임창용 등이 도전장을 던졌으나 응찰한 구단이 없거나 응찰액이 적어 계약이 불발됐다.

2009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최향남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 101달러의 상징적인 금액만 제시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끝내 빅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한국프로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건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2년 11월 포스팅 금액 2573만737달러를 제시한 LA 다저스와 협상을 벌였다. 당시 계약 마감 시한 20초를 남기고 6년 총액 360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계약 당시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났다. 1분 전 거부권이 포함돼 20초 정도 남기고 사인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 시도가 활발해졌다.

2014시즌 이후 김광현(현 SSG 랜더스), 양현종(현 KIA 타이거즈)이 나란히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가 불발됐지만, 강정호는 웃었다.

500만2015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협상에 나선 강정호는 4+1년, 최대 165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2015시즌 후에는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홈런왕' 출신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1285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4+1년, 최대 1850만달러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박병호까지는 최고 입찰액을 써낸 MLB 구단이 단독 협상권을 얻는 형태였으나 2018년 한·미프로야구 협정이 개정되면서 포스팅에 나선 선수들도 FA처럼 다수의 구단과 동시에 협상을 한 뒤 최종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구단이 받는 이적료는 다소 줄었다. 포스팅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이 중 20%를 전 소속구단에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5000만 달러 사이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전 소속구단에 준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 2500만~5000만 달러의 17.5%,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전 구단에 낸다.

개정 이후 처음 계약에 성공한 것은 2019년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친 후 다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을 시도했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에 사인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의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건넨 이적료는 160만달러다.

2020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에 나선 김하성은 2021년 1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최대 3900만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 보장 계약 4년, 2800만달러로, 원 소속팀인 키움에 552만5000달러의 이적료를 선사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것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했다. 2027시즌까지 뛴 후 옵트아웃(잔여 계약 파기 후 FA 권리 행사)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류현진을 넘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직행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했다.

이정후가 계약기간 6년을 다 채울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키움에 이적료 1882만50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이정후가 4년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면 보장액이 줄어들어 키움이 챙기는 금액은 1300만달러(약 171억원) 정도로 적어질 수 있다.

2023시즌 뒤에는 이정후의 매제인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월 4일 보장 2년 450만달러, 최대 2+1년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2024시즌 중 트레이드를 거쳐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고우석이 원 소속팀 LG 트윈스에 안길 이적료는 87만5000달러에서 161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3년, 1250만달러가 보장이라고 알려진 김혜성의 경우 20%면 250만달러다.

AP통신은 "다저스가 키움에 200만달러를 줘야 한다. 보너스 규모와 계약 기간에 따라 이적료가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진출로 벌써 5명을 미국에 보낸 키움은 'MLB 진출 명가'의 명성을 이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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