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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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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문동주가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3이닝 정도 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애초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하려던)조동욱을 두 번째 투수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라이브 피칭 등을 하면서 잘 준비했다. 투구수는 투수코치님이 잘 정해주실 것"이라며 "코치님이 정해주시는 투구수를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100% 이상의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문동주는 2024시즌 부상 속에 기대를 밑돌았다. 21경기에서 111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반기에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에 그쳤던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멈춰섰다. 오른쪽 어깨 피로 누적 증세로 지난해 9월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친 문동주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신중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구단도, 스스로도 신중을 기하는 바람에 시즌 준비가 다소 늦었고, 이 과정에서 문동주는 '불펜 전향설'에 휘말렸다.
시즌 준비가 늦은 문동주가 투구수를 늘려갈 수 있도록 시즌 초반 불펜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구상했는데, 이 계획이 와전됐다. 김 감독은 "문동주의 보직은 선발"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문동주는 시범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지는 못했지만, 시속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선보이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작성했다.
18일 시범경기에도 등판할 예정이었던 문동주는 경기가 눈으로 취소되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20일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문동주는 "라이브 투구 때 45개를 계획했다가 50개의 공을 던졌다. 27일 등판 때에는 60개 정도 되지 않겠나"라며 "몸 상태는 무척 좋다. 아직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인데 금방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직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 문동주는 "늘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스스로 준비를 잘해왔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27일 선발로 나선 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4시즌 부상을 당한 뒤 아버지가 해준 조언은 문동주에게 큰 힘이 됐다.
문동주는 "아버지가 '그러면서 강해지는 것이다'고 항상 이야기해주신다. 더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아버지 말씀이 큰 힘이 된다. 내가 이제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킨 문동주는 한층 신중해졌다.
문동주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부상을 두려워하진 않겠다. 마운드에서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투구하겠다"며 "부상을 조심하되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픈 마음이지만, 의욕이 앞서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문동주는 "올해 잘해야 WBC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면 부상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부상을 조심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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