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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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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기대주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이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를 마쳤다.
양민혁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 중 후반전 시작과 교체 투입됐고, 한국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양민혁은 "데뷔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정말 잊지 못할 날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결과가 너무 아쉽다.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요르단의 쉽지 않은 수비에 좀 더 과감하게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투입 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시 사항을 묻는 질문엔 "수비 뒷공간을 많이 공략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됐을 때 자신감 있고 과감하게 드리블하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입성한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날카로운 결정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시즌 중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는 시즌 종료 후 토트넘에 합류한 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QPR로 임대 이적해 영국 무대에 적응 중이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가) 템포가 빠르고 피지컬이 좋다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 몇 경기 뛰지 않았지만, 더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남은 경기들 치르면서 계속 성장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9월 홍 감독의 첫 번째 축구대표팀의 명단에 전격 소집됐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선 결장했고, 2차전 오만전에선 벤치에 머물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랬던 양민혁이 반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재합류했고, 요르단전을 통해 전격 데뷔했다.
'18세 343일' 양민혁은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전 감독(18세 351일·1972년 5월7일), '2012 런던 올림픽 세대 주축' 구자철(18세 355일·2008년 2월17일)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보다 축구대표팀에서 먼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부분에 대해선 "(손)흥민이 형과 토트넘에서도 잠깐 생활했다. 대표팀에 와서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형들한테 부담 없이 잘 다가갈 수 있게 해주셨다. 경기장 안에서도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양민혁은 "이렇게 어린 나이에 데뷔한 거에 정말 감사하고 또 영광스럽다. 어리다고 해서 부담을 느끼진 않고,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잘하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뛰었다는 걸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서 활약하고 싶다. 2026년에 있을 월드컵이 목표가 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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