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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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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반도를 강타한 강풍도, 봄 불청객 미세먼지도, '태극전사'를 향한 '붉은악마'의 응원을 막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한국은 승점 15(4승 3무)로 1위, 요르단은 승점 12(3승 3무 1패)로 2위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암초에 부딪혔다.
닷새 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7차전 홈 경기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결국 오늘 요르단과의 맞대결이 대업에 도달하기 위한 분수령이 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요르단에 승점 6 차이로 앞서게 된다.
6월에 있을 9차전 이라크전, 10차전 쿠웨이트전에서 무승부 한 번만 거둬도,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는 격차다.
또한 이튿날 새벽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비기거나 패배하면,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요르단전 티켓 예매가 23일 매진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경기가 매진된 건 지난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중국과의 대회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 이후 4경기 만이다.
3차 예선에 돌입한 뒤 1차전 팔레스타인전(서울월드컵경기장), 4차전 이라크전(용인미르스타디움), 7차전 오만전(고양종합운동장)을 안방에서 치렀지만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모처럼 매진에 성공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킥오프 두 시간 전인 오후 6시 기준 수원 일대는 12.6도로 어제보다 3.7도가량 쌀쌀했다.
여기에 초속이 풍속 14m(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되는 강풍주의보까지 겹쳤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입장 게이트 주변에 비치된 바리케이드와 벨트 차단봉이 바람에 쓰러져 바닥에 나뒹굴 정도였다.
북서측 중앙광장에 마련된 체험존, MD존, 푸드존 등 'KFA 플레이그라운드'도 강풍으로 안전상의 문제로 조기 종료됐다.
설상가상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매우 나쁜 수치였다.
붉은악마는 2022년 6월 이집트와의 평가전 이후 약 3년 만에 카드섹션 이벤트를 준비했다.
북측 관중석엔 '1986 시작된꿈', 동측 관중석엔 '11th KOREA', 남측 관중석엔 '2024 가보자고'라는 문구가 완성됐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를 향한 붉은악마의 염원이다.
카드섹션은 선수 입장과 함께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염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태극전사는 붉은악마의 열띤 응원 아래 요르단과의 혈투를 시작했다.
팬들의 염원이 닿은 것일까. 한국은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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