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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0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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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블루칩으로 떠오른 정지유(25·하나금융그룹)가 신인왕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화려한 외모로 팬심을 사로 잡았는데, 늦깎이 골퍼라는 사실이 더해져 귀감이 되고 있다. 정지유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주변에서 너무 늦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주눅이 들 때마다 부모님께서 ‘잘하고 있다’ ‘늦은 만큼 더 롱런하는 선수가 되면 된다’고 응원을 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성격이라 징크스 같은 것도 없다. 올시즌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면서 부상 없이 시드를 유지하는 것, 나아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연소 명예의전당 헌액자인 박세리(44)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정지유는 “힘든 시기에 골프를 통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신 박세리 선배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도 굴곡심한 선수 인생을 겪은 터라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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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단맛 쓴맛을 두루 경험하며 정규투어 입성을 위한 담금질을 하던 정지유는 지난해 드림투어 입성 이래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6차전과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에서 잇따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KBC 드림투어,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 등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준우승만 연달아 두 번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내 발목을 잡은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드라이브 등으로 재충전을 한 정지유는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에서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67-69-69)를 기록하며 베테랑 이솔라(31)와 연장전에 돌입, 3차 연장 승부 끝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꾸준한 성적으로 총 5600여만원의 누적 상금을 기록해 상금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려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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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한 기회가 있다’라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정지유는 “골프 팬들이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힘을 받으실 수 있도록,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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