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익명
  • 372
  • 0
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2013




KakaoTalk_20210407_134630293_01
경기도 용인 KCC 마북리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한 전창진 감독[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예전에는 내 마음대로 했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선수들 편에 서서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벚꽃이 만개한 화사한 봄날. 경기도 용인 마북리에 있는 KCC체육관에서 2020~2021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 전창진(59) 감독을 만났다. 모처럼 여유로운 상황에서 편하게 만난 그는 놀랄 정도로 차분했다. 원주 DB와 부산 KT감독 시절, 거침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세월은 전 감독의 머리 위에 흰색의 수를 놓았다. 그 역시도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는 모습.

전창진 감독은 팀을 옮겨다니면서 약했던 팀을 우승 반열에 올려 놓은 드문 지도자다. 그는 2003년에는 원주 TG삼보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부산 KT, 그리고 안양 KGC를 거쳐 올해 KCC에서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에서 4개 팀 감독을 맡아 3개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는 전창진이 처음이다.

전감독은 “처음에는 얼떨결에 감독이 됐다. 책임감의 무게에 눌려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다. 그런데 그게 스트레스인 것을 몰랐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우니 좋은 성적을 내서 회사를 위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훈련을 혹독하게 시키는 감독이었고, 항상 이기려는 생각 뿐이었다는 것.

[포토]KCC 전창진 감독, 수비 좋아!
KCC 전창진 감독이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1. 3. 21.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첫 우승이었던 2007-2008시즌, 목표를 달성하고 기분은 좋았지만 그 공을 인정을 받지 못했다. 당시 DB는 국내 최고의 국가대표 센터 김주성(205cm)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당연시 했다.

이후 여러팀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 구단과 협의 끝에 옮긴 곳이 부산 KT였다. 당시 KT에는 김주성 같은 특급 스타는 없었다. 신기성, 조성민, 송영진, 박상오, 김영환 등 대부분이 포워드였다. 그래서 “원주에서보다 2배는 더 운동을 시켰다”고 한다. “저녁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당시 전창진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준 이석채 KT 전 회장의 지원을 받았고,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제시퍼 존슨의 부상으로 챔피언 등극에는 실패했다.

2019년 7월 KCC 감독을 맡고 보니 구심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KCC를 이정현(34, 가드)의 팀으로 만들었고, 올시즌 목표대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KCC는 팀의 리더인 이정현의 지휘 하에 유현준, 정창영, 이진욱, 김진욱, 김지후, 함승호 등 10개 구단 중 가장 화려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전창진감독은 “전임 추승균감독이 물러나고 외국인 오그먼 감독 체제에서 기술 고문을 하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선수 개개인 습성과 버릇 등 장단점을 파악해 훈련 시켰다”고 했다. 전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KCC는 ‘수비를 못하는 팀’이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공격과 수비의 조화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포토] KCC 전창진 감독, 우승상금 1억원 받았습니다!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이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삼성과의 경기를 마친 뒤 정규리그 우승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 2021.03.3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전창진 감독은 “고 정상영회장님은 수시로 마북리를 찾아 오셨다. 저 자리가 회장님이 체육관에 오시면 즐겨 앉으셨던 곳”이라면서 오래된 소파를 가리켰다. 그는 “농구 사랑이 지극했던 고 정상영 회장님께 통합 우승의 영광을 바치겠다”고 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이미 4강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구상이 가득 차 보였다.

지난 7일 KBL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전창진의 농구는 분명히 진화하고 있다. 원주 DB에서는 센터 농구로, 부산 KT에서는 포워드 농구로, 그리고 KCC에서는 가드농구가 코트를 수놓고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