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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2776




오일학
오일학이 박정교에게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4연승을 했다. 황인수 선수랑 대결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 대 남자로 붙여 달라.”

직진모드다. 19살 파이터 오일학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4에서 베테랑 파이터 ‘흑곰’ 박정교와 붙어 3라운드 1분 23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TKO승을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오일학은 4연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중량급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올라섰다. 박정교와의 대결을 앞두고 팬들과 전문가들은 오일학이 박정교를 몇 초만에 쓰러뜨리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ARC 최단시간(7초)을 시작으로 10초, 1분 등이 거론되며 오일학의 승리를 예견했다. 특히 오일학이 김은수를 상대로 벌인 두 번째 경기에서 10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승리해 ‘10초 사나이’라고 불렸던 터라 그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다.

하지만 오일학은 예상보다 긴 시간을 끌며 승리해 관계자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오일학은 두터운 가슴근육이 증명하듯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다. 이에 더해 타고난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일발필도를 노리는 듯 큰 펀치 위주로 경기를 벌여 기술적으로 부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3차전과 4차전을 통해 오일학은 세련된 모습을 보이며 파워와 기술면에서 향상됐음을 증명했다. 박정교를 선 상태에서 길로틴 초크로 승리한 것이 이를 입증했다.

오일학은 “박정교 선배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에 ‘이 경기는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리하지 않고 공격했다. 비록 내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미래의 경기를 위해 좋은 공부를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일학은 내심 ROAD FC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이틀전 이전에 황인수와의 대결을 요구했다. 황인수는 데뷔 후 네차례의 대결을 모두 1라운드 KO승으로 장식한 ‘괴물신인’이다. 오일학은 “나의 목표는 그냥 ‘쎈’선수와 대결하는 것이다. 나도 이제 4연승이다. 황인수와 대결할 자격이 있다. 황인수에게 승리하고 챔피언인 양해준에게 도전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오일학
오일학이 박정교에게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이번에 -95㎏ 계약체중에서 뛰었다.

원래 체급은 미들급이다. 세 번째 대결도 계약체중 경기였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를 잡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같은 체급의 선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체급에 관계없이 오퍼가 오면 무조건 받아들이고 있다. 평소체중도 95㎏을 유지한다.

- 황인수를 ‘콕’ 집어서 이야기한 것이 궁금하다.

이유는 없고 그냥 ‘쎈’ 선수랑 싸우고 싶다. 황인수는 내가 아마추어리그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면 빨리 붙고 싶다.

- 반들거리는 올백의 헤어스타일이 여성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두 번째 경기 때 댓글을 보니까 ‘머리카락 좀 단정하게 하라’는 글이 많았다. 그때부터 짧고 매끈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왕 할 바에 포마드도 발랐다. 내게 여성팬들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체육관의 여성 회원분들은 잘 어울린다고 칭찬한다.(웃음)

오일학
오일학이 박정교(왼쪽)에게 펀치 공격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격투기의 매력은?

격투기는 복싱, 레슬링, 킥복싱, 태권도 등 모든 무술을 아우르는 스포츠다. MMA(Mixed Martial Art)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 오일학 선수는 어떤 인터뷰에서도 어머니를 언급한다. 다문화 가정출신으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가 2살 때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어머니가 저랑 형을 혼자서 키우셨다. 고생을 엄청 하셨다. 지금도 그렇다. 형제를 키우느라 힘드신 데도 꾹꾹 참으신다. 매일매일 일하러 가신다.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꼭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

- 훈련량이 엄청나다고 들었다.

1시부터 5시까지 웨이트 및 기술연습. 5시부터 7시까지 휴식. 7시부터 10시까지 운동. 매일 그렇게 한다.

- 격투기 외에 즐겨 하는 스포츠는?

농구와 탁구다. 어릴 때부터 했다. MMA를 하면서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지구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데 좋다.

- 롤모델은?

UFC 헤비급 챔피언인 프란시스 은가누다. 은가누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챔피언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의 스토리를 보면 나와 오버랩된다. 나도 역경을 극복하고 내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선수가 되고 싶다.

- 올해 목표는?

ROAD FC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어렵지만 기회만 온다면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가 되고 싶다.

- 닉네임이 코리안 마우이다.

체육관의 관장님과 선배들이 지어주신 이름이다. 디즈니 만화 ‘모아나’에 나오는 마우이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내가 생각해도 닮았다.(웃음) 앞이 허전해 국적인 ‘코리아’를 덧붙였다. 멋지지 않나?(웃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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