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넷째날 오전 열차 운행률 77.7%…승객 불편 계속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 넷째날인 8일 오전 9시기준 전국의 열차가 평시대비 77.7% 운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는 전날 같은 시간(76%) 대비 1.7%p 오른 수치다. 또 지난 5일 총파업 시작 이후 일별 최종 운행률(새벽 2시 집계 기준)을 집계한 결과 ▲5일 74.7% ▲6일 70.1% ▲7일 70.7% 등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열차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81.3%, KTX 77.0%, 여객열차 72.6%, 화물열차 35.0%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현재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계획대비 100.4%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출근대상자 2만7145명 중 파업참가자는 7726명으로 파업참가율은 28.5%였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3%p 오른 수치다.

한편 철도노조는 4일 차 철도노조 파업프로그램은 이날이 주말인 만큼 상경 투쟁이나 본부별 집회를 하지 않고 전국 155개 지부별 행사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는 ▲9일 서울역 철도파업 지지 정당 및 시민사회 문화제 ▲11일 철도노조 제2차 상경투쟁 ▲14일 권역별 총파업 결의대회(또는 제3차 상경투쟁)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백원국 2차관(정부합동 수송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7일 철도파업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하며 현장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백 차관은 "열차 감축 운행으로 이용객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철도노조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불편과 우리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파업을 철회하고 지금에라도 현장에 복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을 맞아 KTX 등 장거리 철도이용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장거리 이용객들이 언제라도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도를 모니터링하라"며 "필요시 신속한 차량 추가 투입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대책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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