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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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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지 않을 것이고 8일(현지시각) 말했다.

아울러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표현하면서, 대규모 관세 부과 정책을 '협상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바이든 수사 직접 지시하지 않을 것"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NBC방송 '미트더프레스'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그를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무언가를 발견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저는 정말 우리나라를 성공시키고 싶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응징은 성공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진행자 웰커가 "지난해 6월12월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 바이든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트럼프 당선인은 "이는 (법무장관 지명자인) 팸 본디가 결정할 것이고, 어느 정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지명자인) 캐시 파텔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자신이 직접 본디 지명자와 파텔 지명자에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겠으나, 이들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선거 전복 혐의, 기밀 문건 유출 혐의 사건 등으로 형사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본디 지명자에게 수사를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본디 지명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음주 문제와 성추문 의혹 등 사생활 논란으로 낙마 위기에 처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피트는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관세는 우리를 부유하게 할 것…적절히 사용하면 많은 목적으로 사용 가능"
특히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표현하면서, 집권 1기 당시 대규모 관세 정책을 펼쳤으나 인플레이션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고율 관세 부과 시 미국 국민의 부담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집권 1기 때인) 코로나 이전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다른 나라, 특히 중국에 많은 관세를 부과해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며 "우리는 관세를 강력히 믿는다.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관세는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원하는 것은 평평하고 공평한 경쟁의 장을 빠르게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3대 수입국인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향한 '관세 폭탄' 선언이 실제 부과되는 것인지 아니면 협상 전술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협상 전술에 조금 더 무게를 둔 발언을 내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서도 기존 60% 관세 이외에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도 선언했다.

당시 그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마약 문제를 멕시코와 캐나다의 불법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침략을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같은 발표가 협상 전술인지 묻는 질문에, 해당 발표 뒤 이뤄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소통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위협이 실제 효과를 봤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는 다른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며 "만약 우리가 전쟁이나 다른 것들과 관련된 문제를 겪게 된다면, 저는 '여러분이 싸우고 싶어 한다면 모두 미국에 100%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전쟁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적절하게 사용하면 많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관세는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경제 이외의 것을 얻는데도 매우 강력한 도구"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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