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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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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신사업 확장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그가 버팀목이었던 주택사업마저 수주절벽 위기가 고조되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시장과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동 정세 악화 등 해외 시장도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만큼 수익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목표를 전년 대비 35% 증가한 500억 달러로 정했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별 맞춤 수주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올해 업무계획에서 해외건설 목표 수주액을 지난해(371억 달러)보다 34.8% 증가한 500억 달러로 설정했다. 해외건설 연간 수주액은 2010년 716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461억 달러로 500억 달러선이 무너졌다.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11년 만에 500억 달러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정부가 수주 목표치를 500억 달러로 상향한 것은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이 오는 3월 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지난해 최대 수주 사업장인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공사(약 11조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현대건설이 8조원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하반기 체결할 예정이라 목표치를 상향했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럽은 원전 및 인프라, 중남미는 고속·공항 철도, 동남아시아는 신도시 및 플랜트, 중동은 재건사업·도시개발 등을 중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할 계획이다. 대형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를 비롯한 공정 기술 등 수익성을 다각화하겠다는 게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현대건설이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원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사우디 아미랄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졌던 중동지역에서 비경쟁·고부가가치의 수주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신규 수주(29조원) 중 40%를 해외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사우디 네옴(NEOM) 터널, 사파니아 유전(36억 달러), 파드힐리 가스전(47억 달러)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역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집중하며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북미 지역,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중앙아시아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이미 중국과 인도 등의 저가 공세로 단순 도급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충분한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개발 사업으로 해외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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