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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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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취임 당시 3년 안에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KS)로 이끌겠다고 밝혔던 이승엽 감독의 목표는 변함 없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누비겠다는 각오다.

이승엽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취임할 때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 팀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계약 기간이 3년인데,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 그러면 감독 생활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023시즌 5위, 지난해 4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으나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4시즌에는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이후 정규시즌 4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창단 기념식에서 명가 부활을 다짐한 두산은 올해 명예 회복에 성공하며 목표에 도달하려 한다.

이 감독은 "많은 팀들의 전력이 강화된 반면에 우리는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시지만, 팀 내부적으로 경쟁 구도가 갖춰져 있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젊은 투수진도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원투펀치인 외국인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곽빈까지 1~3선발은 리그에서 톱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두산의 3루와 센터 라인을 지켰던 허경민(KT 위즈)과 김재호는 이번 겨울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지난해 11월 KT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18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김재호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에도 사령탑은 내부 전력에 강한 믿음을 표했다.

이 감독은 "팀이 약해졌다고 판단했으면 구단에 보강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허경민이 10년 넘게 3루 자리를 지켜왔는데 한순간에 빠지면 당연히 공백은 클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3루 자리에서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넘보지 못했던 자리가 하나 비었고,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 같다. 선수들이 운동하는 것을 보니 나쁘지 않다"며 "지난해 1군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있고, 신인 박준순도 후보다. 강승호가 3루에 안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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