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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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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이주영 수습 기자 =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나란히 도전자 입장인 '절친' 김헤성(LA 다저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응원했다.

2025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 13일 먼저 출국한 이정후는 김혜성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의 박지성에 비유했다. 하루 뒤인 14일 미국으로 향한 김혜성은 슈퍼스타라며 이정후를 치켜세웠다.

1999년 1월생인 김혜성과 1998년 8월생인 이정후는 절친한 관계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나 프로 입단 전부터 친분을 쌓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6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정후는 1차 지명을, 김혜성은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둘은 키움에서 함께 MLB를 꿈꾸며 KBO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프로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받은 이정후는 데뷔 첫해인 2017년 신인왕에 등극했고, 2022년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8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품었다.

7시즌 통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 OPS 0.898의 성적을 낸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먼저 미국에 갔다.

김혜성도 8시즌 통산 953경기를 뛰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내며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2021년에는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2024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MLB의 문을 두드린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보장 3년 125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빅리그에서 2년차를 맞지만, 여전히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쳐 3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던 이정후를 향해 현지 언론들은 올해 '증명을 해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첫 해를 맞은 김혜성은 말할 것도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빅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다저스가 워낙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같은 도전자 입장인 둘은 출국을 앞두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동료들이 김혜성에 대해 물어보면 예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시던 박지성 선수 같은 느낌이라고 답하겠다. 빛나지 않아도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설명해줄 것"이라며 "김혜성은 내가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만큼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 그렇게 설명하고 싶다"고 했다.

또 "나도 해성이와 같은 입장이다. 그래서 서로 힘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이)정후의 멘트를 보고 3초간 웃었다. 워낙 대단한 분과 비유해 주셔서 고마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이유가 필요없는 슈퍼스타다. 지난해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MLB 무대로 향한 이정후는 김혜성에게 조언도 건넸다.

이정후는 "(김)혜성이가 미국에 가기 전에 만났고, 포스팅 진행 중에도 연락을 자주 주고 받았다. 마지막에 결정할 때에도 나한테 여러가지를 물어보더라"며 "생활에 대한 것이나 혜성이가 물어보는 팀의 뎁스,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내가 아는 정보는 모두 다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혜성도 "정후가 메이저리그에 1년 먼저 가서 선수층이나 생활적인 면에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을 질문했다. 정후도 잘 알려줘서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서로를 격려하지만, MLB 무대에서는 적으로 만나 방망이 대결을 한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구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이정후와 김혜성 모두 라이벌 팀 소속으로 맞대결하는 것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정후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경기를 하면 선수 소개만 해도 야유가 나올 정도로 라이벌 관계"라며 "그런 분위기에서 혜성이가 있는 다저스와 경기한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도 "상대 팀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는 청백전 밖에 없었다. 만나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만약 상대 팀 타석에 정후가 있다면 정후 타구도 다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상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z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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