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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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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은 고랭지 배추의 반쪽시들음병을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를 통해 70%의 방제효과를 낼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고랭지 배추와 감자 등에 반쪽시들음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반쪽시들음병은 잎이나 줄기 반쪽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들게 하는 토양 전염성 병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 복합 처리 방법을 활용하면 배추 방제 효과를 70.1%까지 높이고, 출하율을 9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감자 역시 방제효과가 71.7%까지 높아지고 수확량이 30% 증가했다.
여름 배추 재배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토양훈증제를 활용해 토양 내 병원균 밀도를 먼저 낮춘다. 그다음 6월 이후 배추 아주심기 전 이랑 작업을 할 때 비료와 함께 미생물 퇴비를 1000㎡당 600㎏ 뿌리면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토양훈증제는 기화하면서 토양 내에 모든 생물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농약이다. 관련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생물 퇴비는 농촌진흥청 특허 기술을 이전한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미생물 퇴비에는 방제효과가 있는 길항미생물이 첨가돼있는데, 건조함이나 직사광선에 약해 땅에 뿌린 후에는 즉시 흙갈이 작업이 필수다.
농진청은 올해 강릉과 태백에서 복합처리를 비롯한 병 방제 현장 연구를 이어간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전날 충북 제천의 미생물 퇴비 제조업체와 이날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안반데기 농가를 찾아 방제 상황을 점검했다.
곽도연 원장은 "토양훈증제로 병원균 밀도를 낮추고, 이후 안정적으로 정착한 길항미생물이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반쪽시들음병을 방제할 수 있다"며 "고랭지 여름 배추와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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