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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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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잊지 못할 악몽을 남긴 야구공이 경매에 나왔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저지가 떨어뜨린 공이 경매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공은 올해 월드시리즈의 향방을 갈랐다. 저지와 양키스에게는 큰 상처를, LA 다저스에는 환호를 불러오기도 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달 31일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나왔다.

양키스가 5-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다저스 토미 에드먼은 평범한 뜬공을 쳤다. 그러나 중견수 저지가 타구를 놓치면서 흐름이 요동쳤다. 결국 이 실책이 빌미가 돼 양키스는 5-5 동점을 허용하더니 6-7 역전패를 당했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리고 있던 양키스는 5차전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반격을 꿈꿨지만 저지의 허무한 실책으로 흔들리며 무릎을 꿇었다.

저지는 월드시리즈를 마친 뒤 "실책이 아니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자책하며 "월드시리즈 패배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번 경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경매 사이트에서 이 공의 입찰가는 1만7000달러(약 2400만원)를 넘어섰다.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야구공은 올해 나왔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시즌 50번째 아치를 그려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완성한 이 홈런공은 지난 10월 경매에서 440만 달러(약 63억원)에 낙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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