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익명
- 167
- 0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1782 |
---|
|
[안양=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정상을 향한 회심의 카드를 뽑았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새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29·204㎝)를 향한 높은 기대치를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가 합류한 만큼 가장 중요한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잠재력을 100% 터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설린저를 전격 투입했다. 크리스 맥컬러의 대체선수로 설린저를 영입했고 설린저는 지난 9일 2주 자가격리를 마친 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했다. 팀 합류 후 자체적으로 진행한 실전에서 50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다. 2주 격리하고 이틀 훈련한 후 이제 실전을 치른다. 그래서 당장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3경기 정도 적응하면 자신의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린저에게 기대를 걸 수 있는 또 하나의 부분은 몸무게다. NBA 시절 127㎏를 유지했던 설린저는 2017~2018시즌부터 중국에서 뛰었고 최근 몸무게를 117㎏ 가량으로 줄였다. 김 감독은 “NBA에서 뛸 때 부상이 많았던 선수로 알고 있다. 본인도 그 부분을 알고 체중을 많이 빼고 재활도 열심히 했다. 다시 NBA에 가고 싶은 생각도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몸을 잘 만든 만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2~2013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NBA에서 뛰었던 설린저는 불도저와 같은 힘을 자랑한다.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공략하면서 NBA에서 3연속시즌 한 경기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15~2016시즌에는 보스턴 소속으로 출장한 81경기 중 73경기를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3점슛에는 약점을 드러냈다. NBA 5시즌 통산 경기당 평균 1.9개의 3점슛을 던졌고 성공률은 27.2%에 그쳤다. 빅맨도 3점슛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최근 NBA 트렌드에는 맞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래도 내가 볼 때는 슛감각이 굉장히 좋다. 확률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슛터치도 좋고 슛거리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리고 일단 힘이 엄청나다. 몸무게를 줄였지만 그렇다고 힘이 없어진 게 아니다. 포스트에서 밀고 들어가는 힘이 정말 대단할 것”이라며 설린저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지배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물론 당장 맹활약을 펼칠 수는 없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처음으로 뛰는 무대에서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컨디션도 이제 막 올리는 단계다. 김 감독은 “이번주까지는 관리할 것이다. 뛰는 모습을 보면서 휴식도 꾸준히 주겠다”며 “플레이오프를 생각해서 데려온 선수다. 지금은 조심해서 기용하고 나중에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것을 터뜨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가장 중요한 봄농구에서 설린저의 맹활약을 내다봤다.
|
마지막으로 그는 NBA 시절보다 체중이 크게 줄어든 것을 두고 “와이프가 정말 잘 도와줬다. 그리고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이 또한 동기부여가 됐다. 목표의식을 갖고 체형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bng7@sportsseoul.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