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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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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김광국이 30일 KB손해보험전에서 동료들과 파이팅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네요.”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34)은 올시즌의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다. 봄 배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7 25-21 25-23 15-7)로 승리했다. 승점 55가 된 한국전력은 5위를 유지했으나,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전력은 1~2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럼에도 대역전승을 일궜다. 3세트부터 살아난 러셀을 앞세웠고, 김광국은 4세트에 흐름을 바꾸며 승리에 일조했다. 장병철 감독도 경기 후 “러셀과 김광국이 막판에 힘을 내준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김광국은 “우리카드전을 바라볼 수 있어서 안도감이 가장 크다”면서 “OK금융그룹과의 경기도 지켜봐야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김광국은 4세트 투입 후 러셀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러셀은 4세트에만 14득점, 공격 성공률 82.35%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 중반 이탈했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메웠다. 러셀은 5세트에도 7득점이나 올렸다. 이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볼 때부터 구상했던 부분이다. 김광국은 “밖에서 볼 때 러셀이 몸이 괜찮았다. 초반에 교체된 뒤 다시 투입될 때 기합을 엄청 크게 넣고 들어갔다. 러셀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거 같았다. 그런 의지가 있을 때 러셀이 잘하는 걸 봤다. 첫 공을 올려줬을 때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더라. 그때 되겠다 싶었다”면서 “타이밍이나 느낌이 좋았다. 원래 교체로 들어가면 (박)철우형 쪽으로 토스를 올려주는 편데 러셀에게 (공을) 집중해줬던 거 같다”고 강조했다.

패하면 봄 배구가 좌절되는 사실상의 벼랑 끝 승부. 베테랑인 그에게도 부담감은 있다. 김광국은 “솔직히 부담이 안 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도 많이 부담됐다”고 밝히면서 “베테랑이라고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면 은퇴해야 한다. 부담감이 없다는 건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다. 책임이 있으면 부담도 따라온다. 부담을 없애려하기 보다는 부담을 안고 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철우 형한테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된 후에 하는 첫 경기인 거 같았다’고 말했다. 지면 끝이니까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트레이드 후에 ‘잘하고 싶고, 여기서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슷한 기분이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한 고비를 넘긴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 만난다. OK금융그룹의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자력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김광국은 “저희가 35경기를 했던 게 어떻게 보면 마지막 1경기를 위해 달려온 거다. 어느 때보다 길었던 시즌이다. 한 경기에 따라 기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다. 챔피언결정전 뛰는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도 팀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 지금만큼의 긴장감과 압박감이 있을 거다. 그걸 이겨내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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