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익명
  • 조회 수 20
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8364
[포토]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잘 하고 있어!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30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1. 3. 30.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첫 통합챔피언 및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차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 승리를 거뒀다. 세 경기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승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GS칼텍스는 V리그 개막 전 치른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서며 한 시즌 세 개 대회 우승(트레블)을 달성했다. V리그 여자부 첫 기록이다.

경기 후 차 감독은 “이제야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다”라며 웃은 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제가 나름 힘들게 훈련을 시키는데 잘 이겨내줬다. 제가 칭찬도 잘 안 한다. 자만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칭찬보다 싫은 소리를 많이 한다. 이제 다섯 시즌째인데 선수들이 많이 이해해줄 것이다. 잘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차 감독은 부임 후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 우승까지 달성했다. 차 감독은 “처음 느껴보는 오묘한 감정이었다. 해냈다는 감정도 있었다. 오늘은 울지 않았다. 상상할 땐 눈물이 났는데 오늘은 안 나더라”라고 말했다.

크게 다가왔다. 속으로는 5세트 준비를 했다. 들어갈 때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믿고 버티자고 했다. 유서연이 들어가서 조커 역할을 잘해줬다. 힘들 때마다 잘 끌어줬다. 오늘도 유서연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차 감독은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V리그에서 가장 끈끈한 팀이다. 차 감독은 “부임한 후 그리는 팀이 있었다. 성적을 낼 것인지, 변화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제 선택은 변화였다. 어느 순간이 되면 팀 워크, 분위기가 기량을 넘어선다는 것을 알았다. 그 점을 강조했다. 벌금 제도를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팀 워크를 벗어나면 제가 심하게 혼낸다. 그러다보니 선수들도 제 성격을 잘 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서로 신뢰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쌓였다.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합우승,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이제 왕좌를 지켜야 한다. 차 감독은 “FA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먼저 고민이다. 금액은 한정돼 있다. 양보할 것인지, 떠날 것인지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저는 다섯 시즌을 보내며 땀 흘리고 고생해 팀을 만들었다. 조금은 선수들이 팀도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저도 살아보니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 선수들이 팀을 원해줬으면 좋겠다. FA 소리만 나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선수들이 옳은 판정을 해주기를 바란다”라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차 감독은 남자팀에 오래 있던 탓에 여자팀에 오는 것을 주저했다. 그는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남자팀에서 제가 10년을 지도했다. 그때 같이 있던 선수들이 저를 ‘차보스’라 불렀다. 제가 그만큼 강했다. 이 얼굴로 여자팀을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환경에 적응을 하게 되더라. 제 배구 인생에서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오늘도 한 수 배웠다. 끝이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차 감독은 준우승팀 흥국생명도 잊지 않았다. 차 감독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다. 김연경도 손가락이 아픈데 투지를 보였다. 상대 선수지만 김연경이 있어 한국 여자배구가 여기까지 끌고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정신력이 정말 좋은 선수다”라며 격려했다. 이어 “배구인의 한 사람이라 배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여러 문제로 인해 위기에 있는데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생각하지만 이런 저런 걱정을 한다”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가족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애가 셋인데 시즌이 시작하면 집에 거의 못 간다.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는다. 기다리라고만 하게 된다. 아이들을 잘 키워줘 고맙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