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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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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내년 K팝 시장은 남다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완전체 활동을 위한 몸풀기에 나서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최정상 그룹으로 부상한 이들의 복귀가 K팝 시장을 재편할지 주목된다.
방탄소년단은 새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 활동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현재 복무 중인 RM, 슈가, 뷔, 지민, 정국 다섯 멤버는 내년 6월 전역하거나 소집 해제된다. 팀의 맏형인 진과 제이홉은 올해 전역 후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멤버들은 전역 이후 어떤 형태로든 다시 뭉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2026년 월드투어, 화양연화 10주년 기념 앨범 등이 점쳐지나 2026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우선 오랜 기간 기다려준 아미(팬덤)를 위해 라이브 방송 등 콘텐츠로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그간의 활동을 집대성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와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그룹 활동을 잠시 멈췄다. 이후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넓혀갔다.
지민은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라는 새 역사를 썼고, 슈가는 '빌보드 200' 2위와 발매 첫주 100만장 판매고를 올렸다, 제이홉은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룰라팔루자'의 헤드 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군 복무 기간에 미리 작업한 앨범으로 공백을 채웠다. 정국은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고, RM의 솔로 앨범 제작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RM: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RM: Right People, Wrong Place)'는 전 세계 90개국에서 개봉했다.
이들은 또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홍보대사(앰버서더)나 모델을 맡는 등 패션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솔로 활동으로 존재감을 발휘해온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돌아오면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음악 매체들은 멤버들의 솔로 음반을 '올해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하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멤버들 역시 팀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9월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재계약을 체결한 만큼 군 복무를 마친 2025년 이후에도 팀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 지민은 지난달 '2024 마마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전역 후에 우리가 어떤 노래를 들려드려야 할까, 어떤 무대를 보여드려야 할까, 벌써부터 설레발치면서 지내고 있다"며 "훨씬 더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내년 완전체 활동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와 팀 활동에 대해서만 재계약을 체결하고 개인으로는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네 멤버는 인지도와 영향력을 앞세워 개인으로도 국내외에서 활약했다.
배우로 활동 중인 지수를 제외한 제니, 리사, 로제는 솔로 가수로 두각을 드러냈다.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로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왔다. 아파트는 세계 양대 차트로 불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각각 8위와 2위를 기록했다.
발매와 함께 세계 3대 음원 플랫폼인 유튜브 뮤직·스포티파이·애플 뮤직은 물론 국내 음원차트인 멜론·지니·벅스 등에서도 모두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29일자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선 정상을 차지했다. 제니의 솔로곡 '만트라(Mantra)'는 지난 10월 빌보드 '핫 100' 차트 98위를 기록했다.
리사는 지난 6월 발표한 '록스타(ROCKSTAR)'로 '핫 100'에서 70위를 기록했고, 8월엔 팝스타 로살리아와 협업한 싱글 '뉴 우먼(NEW WOMAN)'을 내놓았다. 이 곡은 '핫 100'에서 97위에 걸렸다. 리사는 지난 9월 미국의 유명 대중음악 시상식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K팝' 상도 받았다.
블랙핑크는 내년 다시 뭉쳐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새 앨범을 발표하고 월드투어에 나선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일 "2025년은 YG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해"라며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가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가요계 뿐만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에 기대감이 높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내년에는 BTS와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 팬덤 경쟁 심리 회복, 저연차 IP(지식재산권) 수익화 시점에 따라 음반 판매량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실적 성장과 함께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기준 BTS와 블랙핑크 두 그룹의 음반 판매량은 국내 전체 음반시장의 14%를 차지했으며 월드투어 예상 모객 수는 소속사 전체 아티스트 그룹의 합산 공연 모객 수를 상회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두 그룹의 합산 유튜브 구독자 수는 1억7000만명으로 컴백 앨범뿐만 아니라 K팝 전체에 대한 관심도가 확대되는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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