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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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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3번째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본격화 한다. 시장 참가자들의 냉정한 대응을 당부하고 시장이 정상화될때까지 경제·금융상황 점검 전담팀(TF)를 신설·가동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금융·외환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지는 것에 대응해 당일 밤 11시40분 F4 회의를 소집한 이후 4일 오전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회의를 열었다.

지난 4일 금융·외환시장은 장 초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발표 이후 시간이 갈수록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개장 이후 장중 -2%대까지 낙폭이 확대됐으나 -1.4%로 낙폭을 축소해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8.1원으로 개장했으나, 점차 하락하면서 오후 3시30분 기준 1410.1원으로 마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이러한 국내 상황이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이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했다.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정부는 최대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은행(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한은에서도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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