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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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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오르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54.50대 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 연간 청약 경쟁률은 2021년 164.13대 1을 기록한 후 2022년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10.90대 1까지 낮아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57.36대 1) 청약 수요를 다시 회복하기 시작해 올해 다시 150대 1을 넘긴 것이다.
특히 1순위 자격을 갖춘 이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3.87대 1로 지난 2021년(163.84대 1) 이후 최고치였다.
이는 내년부터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 급감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강남3구 인기지역 물량이 풀리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파악된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3319가구로 집계됐다.
연간 서울 일반공급 물량은 ▲2019년 1만783가구 이후 점점 하락하기 시작해 ▲2020년 7033가구를 거쳐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1723가구)에는 무려 1000가구 수준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6707가구 ▲2023년 4833가구 등 공급물량이 다시 증가하는 듯 했으나 최근 자재값 및 인건비 인상, 고금리 여파 등으로 올해 11월 기준 공급물량은 다시 3000가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이 3319가구에 도전한 청약 신청자는 무려 51만2794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27만7244명)보다 85.0% 늘고, 직전 최고치였던 2021년(28만2475명)보다도 81.5% 늘어난 수치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1순위 청약에서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리며 평균 527.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9월 공급된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37가구 분양에 3만7946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25.6대 1로 치열했다. 같은달 청약을 받은 '청담르엘'도 85가구 분양에 청약자 5만6717명이 몰리며 6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일단 서울 자체에 공급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 특징은 특히 강남 쪽에서 분양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로또 청약 이슈, 신축 선호 현상과 맞물리면서 쏠림이 더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포인트는 강남 지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몇 백 가구 밖에 안 되는데 청약 신청자는 10만명 이상이 몰리다 보니 실제 해소되는 물량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기 수요가 계속 남아 있다 보니 강남에서 분양을 할 때마다 청약 신청이 쏠리고 있다"며 "수요 해소를 위해 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공사비 및 분담금 갈등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는 향후 더 공급이 잘 안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된 것"이라고 청약 경쟁률 상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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