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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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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가 2024~2025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V-리그는 2024년 마감과 함께 2024~2025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남녀부 '디펜딩 챔피언'들은 나란히 2위에 자리했다.
대신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여자부 흥국생명(15승 3패 승점 43)과 남자부 현대캐피탈(16승 2패 승점 46)이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은 개막 14연패를 질주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승점을 쌓았다. 김연경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위 자리는 놓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GS칼텍스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현대건설(13승 5패 승점 41)은 전반기 막판까지 흥국생명을 쫓았지만 1위 도약까지 일궈내진 못했다. 흥국생명과 승점 2차까지 간격을 좁혀놓은 만큼 후반기 선두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위권 싸움도 뜨거웠다. 정관장은 2024년 마지막 날 벌어진 IBK기업은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8연승을 질주했다.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쓴 3위 정관장(12승 6패 승점 34)은 4위 IBK기업은행(11승 7패 승점 31)에 승점 3차로 앞선 채 2024년을 마무리하게 됐다.
GS칼텍스에게는 힘겨웠던 전반기였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패인 1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1승 17패 승점 6)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V-리그 합류 후 3시즌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전반기를 6승(12패 승점 19)으로 마쳐 이미 구단 한 시즌 최다승인 5승을 넘어섰다. 후반기 페퍼저축은행이 어디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4시즌 연속 '대한항공 천하'였던 남자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11승 7패 승점 36)에 승점 10차로 앞서며 순위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레오와 허수봉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대한항공은 후반기 스퍼트를 내야 승점 10차 열세를 딛고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전반기 막바지 놀라운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자진사퇴한 KB손해보험은 홈구장이던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돼 떠돌이 생활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러 악재 속에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나경복과 황택의 등이 점차 제 실력을 발휘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졌다. 3라운드는 2위로 마치는 등 반등하며 3위(9승 9패 승점 26)로 전반기를 끝냈다. 후반기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이어갈 지가 관심이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당초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기로 했던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KOVO는 "여객기 사고로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올스타전 없이 휴식기를 보내는 V-리그는 7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남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여자부) 경기로 재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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