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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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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여름철 폭염 등으로 배 공급량 자체가 적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설 이후엔 공급이 괜찮은 사과, 단감, 포도 등 대체과일을 소비해달라"고 밝혔다.
박범수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 무 등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고 다른 채소류 마늘, 양파라든지 상추 등은 괜찮다"며 "과일의 경우 배, 감귤이 약간 (공급량이) 부족해서 가격이 올라있고 사과, 포도 등 다른 과일들은 다 괜찮고 축산물도 전반적으로 수급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명절 앞두고 수요 늘어나는 시기기도 하고 기상, 한파 등을 걱정하고 있어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의 경우 작년 생산은 재작년에 비해 충분히 됐는데 여름철에 폭염이 계속돼 저온저장 상태에서 일소피해가 나 저장량이 조금 줄어 어려운게 사실"이라면서도 "설까지는 가진 물량을 가지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이달 27일까지 10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16만8000t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한 규모로, 역대 최대 물량이다.
할인지원 사업에도 역대 설 대책 중 가장 큰 600억원을 투입한다. 마트에서는 배를 제외한 성수품과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예산의 63%가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에 배정됐다.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발행 규모가 지난해 98억 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120개에서 160개로 늘었다. 이 외에도 10만 원 이하 한우 선물세트,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등을 공급한다.
박 차관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품목을 지원한다"며 "대형마트에서도 최대 2만원까지 할인지원하는데 이번에는 한 마트만 되는 것이 아니라 한 마트에서 받고 다른 마트에서도 또 받을 수 있고 일주일이 지나면 같은 마트에서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차관은 한우와 혼합과일세트, 쌀 가공식품 등의 합리적 소비를 당부했다.
그는 "명절 때는 평소에 잘 못 드시던 한우를 드시는데 (한우) 공급 여력이 괜찮다"며 "공급량이 좋은 사과, 포도라든지 감귤보다는 천혜향 등이 좋아 혼합과일세트를 만들어 시중가보다 15~20% 할인한 가격으로 10만 상자를 공급할 계획이고 농산물 외 한과, 떡 등 쌀 가공식품도 다양하게 할인해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김장철이 지났지만 배추 가격이 여전히 높은 데 대해 "사실 김장은 가을배추를 가지고 하는데 이번 여름 폭염이 추석 이후까지 이어져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겨울배추 초기물량까지 김장물량으로 들어가면서 김치업체들이 배추, 무를 많이 사고 있어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비축 물량을 최대한 풀고 있고 김치 제조하는 협회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봄에 나오는 물량은 괜찮다"며 "산지 상인들에게도 물량 출하를 부탁하고 있고 혹시나 있을 불법, 탈법 저장 사재기 행위 등을 확인해보고 시장 출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이어 발생하는 데 따른 계란 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고병원성 AI가 국내농장 23곳 정도에서 발생했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살처분 마릿수로 따지면 전체의 2.5% 수준이라 큰 영향이 없어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확대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잘 막아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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