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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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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에 선임된 김나미 사무총장의 발언이다.
김나미 대한체육회장 사무총장 내정자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체육회 제1차 이사회에서 동의 절차를 마쳐 정식 선임됐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김나미 사무총장이 정식 선임되면서 체육회 사상 최초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여성이 체육회 실무 총 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오른 것은 체육회 전신인 조선체육회가 1920년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김나미 사무총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애이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정책 기획과 조직 운영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현장과 행정을 아우르는 여성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체육인으로서 이런 자리에 오른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된 것은 체육계의 변화에 대한 바람이 반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사무총장은 "체육회에서 105년 동안 바뀌지 않은 것을 유승민 회장님을 비롯한 현재 간부급 인사들끼리 하루아침에 변화시킬 수는 없다.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야 한다. 혼자 힘으로는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무총장이 될 수 없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으로서 여성들이 체육인으로서, 행장가로서 걱정없이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열심히 해서 내가 임기 2년을 마친 뒤 또 여성 사무총장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체육인 가족 내에서 사무총장의 역할은 아버지에 가까웠다. 어머니의 부재가 컸다"며 "내가 누나, 엄마의 역할을 하면서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어떤 변화를 이루고 싶냐'는 질문에 김 사무총장은 "총장직을 수락하고 다시 체육계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여러가지를 구상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여러 구상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가 어떤 변화를 이루는지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놀라게 해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체육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제14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커스티 코번트리(짐바브웨)가 사상 첫 여성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아프리카 대륙 출신이 IOC 위원장이 된 것도 최초 사례다.
김 사무총장은 "체육회도, IOC도 유리 천장을 깼다. 대한체육회의 사무총장 발표가 IOC 총회보다 앞섰는데 한국 체육인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럽다. 국제 무대에서도 더 잘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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