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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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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일부 타자들이 사용하는 어뢰 배트(Torpedo)가 야구계 화제로 떠올랐다.
어뢰 배트는 일반 배트와 다르게 어뢰 모양을 닮은 모양을 하고 있다. 라벨 이후 배럴(야구 배트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 하단으로 이어지면서 끝부분이 볼링 핀처럼 형성되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MLB 명문 구단 양키스 선수들은 지난달 31일(한국 시간)까지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에서 홈런 15개를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홈런 9개를 몰아치며 밀워키에 20-9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양키스의 장타력의 비결로 독특한 모양의 어뢰 배트가 주목받았다.
양키스의 방송 해설자 마이클 케이는 어뢰 배트에 대해 "배트의 단단한 부분으로 공을 칠 수 있게 만들어 타구가 더 멀리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양키스가 편법을 통해 불공정한 이점을 얻으려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MLB닷컴은 1일 "이 배트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새로운 것도 아니고, 양키스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며, MLB의 배트 규정도 충분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화제의 배트를 설계한 인물 역시 어뢰 배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런 린하르트 마이애미 말린스 필드 코디네이터는 "결국 배트가 아닌 타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린하르트 코디네이터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시간대학교에서 물리학과 교수로도 재직했다.
그는 "타격 능력은 결국 타자와 그들을 지도하는 타격 코치들의 몫"이라며 "나는 그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돕는 게 기쁘지만, 결국 좋은 스윙을 하고, 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그들의 역할이다. 그러니 공로는 배트가 아닌 그들에게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 선수들뿐만 아니라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 등도 어뢰 배트를 사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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