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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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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팝계에 따르면, 아일릿이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에 발표한 '아몬드 초콜릿'은 피독과 GHSTLOOP 등 K-팝 프로듀서진과 일본 슈퍼밴드 '세카이노 오와리(SEKAI NO OWARI)'의 리더 나카진(Nakajin) 등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곡이댜.
일본에서 누적 판매량 20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가 원작인 일본 영화 '얼굴만으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OST로 현지 인기 상승세가 가파르다. AWA 뮤직 실시간 급상승 차트와 스포티파이 재팬 데일리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는 12위(2월14일 자)로 안착했다.
일본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난 10일 한국어 버전도 추가 공개했다.
지난 16일 SBS TV '인기가요'에서 '아몬드 초콜릿'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와 MBC TV '쇼! 음악중심' 등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생동감 있는 라이브 무대로 호평을 들었다.
멤버들의 청초한 비주얼과 깔끔한 3단 고음, '아몬드 초콜릿'을 형상화한 포인트 안무 등은 팬덤 '글릿' 사이에서뿐 아니라 대중적 화제성도 높은 편이다.
'아몬드 초콜릿'은 '최애'(가장 사랑하는 상대)를 향한 뜨거운 마음과 설레는 감정을 담은 아일릿 표 달콤쌉싸름한 고백송이다. 특히, 아일릿의 색깔이 연상되는 가사와 선율을 토대로 한 웰메이드 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는 "인트로의 팀파니 소리와 곡 전반에 깔려 있는 현악 세션, 그리고 심플한 비트, 특유의 환상성이 부각된 음악 기조가 돋보인다. 곡에 참여한 프로듀서진 스타일이 흥미롭고 성공적으로 재해석된 K-팝 트랙"이라며 "그러한 기조가 아일릿 만의 그룹 색깔을 빛내준다"고 봤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도 "연약하고도 서늘한 감성으로 빚은 달콤쌉싸름한 러브송"이라며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악기 편성과 작곡 변화를 가져가면서 프로듀서진의 몽환적인 무드를 곡에 가미했다. '달콤한 겉과 씁쓸한 속'이라는 노랫말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낸 곡"이라고 들었다.
전문가들은 또한 동화 같은 비유, 즉 듣는 동시 시각화를 시키는 작사 기법이 아일릿의 상상력 넘치는 비주얼 브랜딩과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고 반응한다. '넌 꼭 그것 같아 아몬드 초콜릿' 같은 비유적인 가사를 아몬드 초콜릿이 연상되는 손가락 퍼포먼스로 적절하게 형상화한 것이 대표적인 보기다.
아울러 경쾌하면서도 몽글몽글한 선율을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 콘텐츠도 아일릿의 정체성을 확장한다. 멤버들의 맑고 풋풋한 보컬, 산뜻한 퍼포먼스는 꽃가루(퍼포먼스 영상)나 케익(스페셜 필름) 등의 오브제와 맞물려 한 편의 순정만화를 연상케 한다.
김도헌 평론가는 "외래어, 고유명사, 특별한 비유가 많은 작사법을 아일릿의 시각적인 브랜딩과 조화를 이루는 데 집중했다. 아일릿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러키 걸' 등 표현도 재치있다"고 짚었다.
황선업 평론가 역시 "메타포나 상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법과 색다른 시각으로 '사랑'이라는 소재를 풀어낸 가사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동시에 여러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상상의 공간을 구현한 듯한 아일릿 만의 스페셜 필름 역시 음악이 가진 의도를 적절히 서포트하고 있다고 본다. 상상과 현실의 접점에서 존재하고 또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은 존재와 감정을 사운드와 비주얼 양 측면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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