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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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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국내 제조업체들이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트럼프 2기 출범, 고환율 등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연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이 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9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였던 99보다 후퇴한 것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BSI는 0에서 200 사이의 범위에서 산출되는 지표인데, 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뜻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악화, 200에 가까울수록 개선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다수 업종은 매출 전망치가 100보다 낮았다.
무선통신기기(105), 바이오·헬스(102), 조선(101) 업종만 간신히 100을 넘겼고 반도체(91), 자동차(97), 디스플레이(97)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100을 하회했다.
특히 철강(75)과 섬유(81) 업종의 전망치가 크게 낮았는데, 두 업종의 지난해 전망치였던 91, 93과 비교해 크게 하락해 올해 매출 부진 우려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경영활동의 부정적 요인으로는 내수부진·대외 불확실성·고환율 등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가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중'을 현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대외 불확실성 지속' 역시 47%로 상당히 높았고 '고환율 및 생산비 부담 가중'도 42%로 많이 언급됐다.
지난해 4분기 조사에서는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중이 47%, 대외 불확실성 지속이 31%였는데 각각 모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되고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41%로 가장 많았다.
고율 관세 부과 영향도 24%로 높았으나, 중국산 제품의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13%로 미미했다.
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해 무역위원회를 강화할 예정이다.
무역구제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무역협회나 업종별 협·단체의 통상법무 지원 기능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환율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변동 보험 지원 규모를 늘리고 보험료를 30%까지 낮춘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부가세·세무조사 등에 대한 세정지원 패키지는 당초 지난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기간을 1년 연장한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부과 시나리오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보편관세에 대한 보도나 추측은 많이 있지만 어떤 형태로 진행될 지 알려진 것은 없다"며 "내부적으로는 보편관세와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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