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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임하은 기자 =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46개월 만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실업자도 17만명 넘게 늘면서 4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실업률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고용 한파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도 2020년(-21만8000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20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고 건설업 취업자가 2013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연말 직접일자리사업 종료 등 영향에 따른 일시적 둔화라고 분석했다. 고용 상황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약계층 고용 안정에도 보다 세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0.2%) 줄었다. 취업자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가다 3월(17만3000명)에는 1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4월(26만1000명) 증가폭을 키웠지만 다시 하락해 5월 8만명 증가에 그친 후 6월에도 9만6000명에 머물며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7월 증가폭이 17만2000명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3000명)에 이어 9월(14만4000명)까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지만 지난 10월(8만3000명) 4개월 만에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 달만인 11월(12만3000명) 다시 1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지만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 공공행정 취업자 감소로 전환된 것과, 건설업, 제조나 도소매 산업군에서 감소폭이 다소 확대된 부분 때문에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16만2000명, 30대에서 9만6000명, 50대에서 4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2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9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21만7000명 감소하며 26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4.7%로 전년보다 1.3%포인트(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9만7000명(-2.2%) 줄어든 440만1000명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15만7000명(-7.2%) 줄었다. 도매 및 소매 분야에서는 9만6000명(-2.9%)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가 2만5000명(2.0%) 늘며 8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3만5000명(4.4%)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1만2000명(0.5%) 늘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7000명(1.2%)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8만6000명(-1.9%), 일용근로자는 15만명(-14.7%)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0.3%) 줄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0.3%) 늘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명(-1.3%)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5만3000명으로 12만9000명(2.0%)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21만8000명으로 18만7000명(-0.9%)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4%로 전년대비 0.3%p 감소했다. 고용률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 47만3000명 하락한 이후 46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2%p 증가한 69.4%로 집계됐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1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1000명(18.1%) 늘었다. 실업자 수는 2020년 12월 113만5000명 이후 12월 기준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증가폭은 2021년2월 20만1000명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9000명(0.2%)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6만8000명, -8.5%)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7만9000명, 7.6%), 가사 (3만4000명, 0.5%)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5000명(-8.3%)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60세이상(6만2000명, 5.8%), 20대(4만4000명, 12.9%)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가 전년대비 4만5000명(12.3%) 증가한 41만1000명을 기록하며 청년층의 쉬었음 증가 현상이 지속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연말 직접일자리사업 종료 등 영향으로 12월 고용지표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1월부터 직접일자리 사업이 확대·재개되는 만큼 12월의 일시적 고용부진 요인은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간 기준으로는 2022~2023년 중 고용이 장기추세를 크게 상회하였던 기저효과 등으로 고용증가속도가 조정을 받으며 취업자 증가폭이 2023년(32만7000명) 대비 축소된 15만9000명을 기록했다"며 "다만 15세 이상 고용률(62.7%)과 15~64세 고용률(69.5%)은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4년(59만8000명) 이후 2015년(28만1000명), 2016년(23만1000명), 2017년(31만6000명) 20만~3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이다가 2018년(9만7000명) 크게 둔화했다.

2019년(30만1000명)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21만8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어 2021년(36만9000명)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2022년(81만6000명)에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2023년 32만7000명 증가에 그치며 증가폭이 줄었고 지난해 증가폭이 1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서 국장은 "2024년은 보건복지, 정보통신, 전문과학 등에서 취업자 증가해 취업자 증가세가 4년 연속 지속됐다"며 "다만 도소매, 사업시설,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해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축소했다"고 전했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에서 26만6000명, 3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에서 12만4000명, 40대에서 8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 취업자 감소폭은 2020년 14만6000명 감소 이후 최대폭 감소다.

이에 서 국장은 "20대와 40대는 인구효과가 많이 들어가있어 취업자 수 자체는 줄고 있다"며 "40대는 인구가 줄어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지만 고용률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청년층은 인구가 줄어서 취업자 수 감소하는데 같이 감소하고 있어서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해 산업별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2.9%), 정보통신업(7만2000명, 6.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5000명, 4.8%)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 -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2000명, -3.6%), 건설업(-4만9000명, -2.3%)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업 감소폭은 2013년 이후 최대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3000명(1.1%), 임시근로자는 15만4000명(3.3%) 각각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2000명(-11.7%) 감소했다. 일용근로자의 경우 2012년 12만7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2000명(0.9%)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4000명(-1.0%),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4000명(-2.6%) 각각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81만명으로 201만5000명(29.7%)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31만9000명으로 187만5000명(-8.8%)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와 달리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연간 고용률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p 오른 69.5%를 기록했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실업자 수는 8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6000명(4.6%)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8%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000명(-0.2%)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쉬었음(11만7000명, 5.0%) 등에서 증가했으나 육아(-11만3000명, -13.2%), 재학·수강 등(-5만4000명, -1.6%)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2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8000명(-7.2%)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60세 이상(4만1000명, 3.9%), 30대(2만9000명, 10.8%)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가 전년대비 2만1000명(5.2%) 증가한 42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서 국장은 "(쉬었음 인구의) 전체 규모의 경우 2003년 이후 비교가 가능한데 최고 규모"라며 "15~29세 청년층은 2020년에 44만8000명 이후 최고치고 30대, 40대, 60대 이상에서 최고"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올해는 12만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를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24년 대비 축소되나 고용률은 62.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1~2월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고용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상황의 조속한 개선을 위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고용 안정에도 보다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반기 중 민생·경기사업 70% 이상 신속 집행, 18조원 수준 경기보강 등을 통해 내수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또한 직접일자리 사업을 신속 채용하는 한편, 일자리 점검반을 중심으로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 일자리지원방안도 면밀히 점검·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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