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반걸음 빠른 혁신, 그룹 전체 변화시킬 것"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혁신'과 '성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를 변화시켜 나갈 것을 예고했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불확성 시대의 KB금융은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효율 경영·혁신', '성장'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그룹 전체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룹의 성장성, 수익성 관리의 기본 원칙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반의 자본 효율성 관점으로 전환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속도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관리(WM)와 중소기업(SME) 부문에서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에서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비금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서 KB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적극 투자해 의미있는 사업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면 채널에서는 미래의 영업 환경에 최적화된 영업점 모델을 만들겠다"며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인공지능(AI)를 비롯해 최신 기술들을 빠르게 도입해 확실한 성공 사례들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감 있는 고객 자산 관리와 밸류업 계획 이행, 자산 건전성 관리라는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흔들림 없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금융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의 연임 안건도 통과됐다.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선임됐다.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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