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2
- 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대미 31조원 규모 투자 계획에 대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공급망 이전으로 한국 내 산업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26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에서 공급망을 만드는 것은 국가별, 지역별로 매출이 가장 큰 미국 시장을 지키는 한편, 한국 내 산업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4일(현지 시간)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현재 연 70만대에서 120만대로 약 70% 늘릴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한국 산업연구원의 추산을 인용해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생산을 늘리면 한국 내 생산 대수는 현재의 생산량에서 20%에 해당하는 연 70~90만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에도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기업들이 투자 약속을 한 대가로 고율의 관세를 철회할 이유가 없다"며 "대규모 대미 투자를 '카드'로 쓰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닛케이는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을 단기간에 미국 내로 이동시키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미국 내 제조업의 투자 비용도 상승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신문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건설하는 전기로에서 철을 만들 때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 표명 이후 17% 올랐다며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철강업체에 타격이 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