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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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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인근 지역에 3개월 전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작년 12월 사고 지역의 지반탐사를 벌였지만 공동(空洞·땅속 빈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터널 굴착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조사 과정에서 공사와의 인과관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서울 연희동 성산로 인근, 9월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현장 등에서 지반침하가 잇따라 발생하자 같은 해 10~12월 지반침하 고위험지역을 선별해 집중관리에 나선 바 있다.

전국 94개 굴착공사장을 대상으로 민관 특별점검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12월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가 진행되는 명일동 싱크홀 발생 인근 지역도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지하 공동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투과 레이더'(GPR) 탐사 등을 벌였지만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사고 전 싱크홀 인근 주유소와 꽃집 등에서 도로 균열 등 전조 현상을 신고하는 민원이 제기됐던 만큼 예방이 가능했던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지점 지하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을 위한 터널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전문가들도 해당 공사가 사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해 내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터널 막장의 상단부를 굴착해나가는 작업을 하면서 공사관리상 미흡한 부분이 있지 않았는지 추정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조사가 필요하다"며 "향후 사고조사 주체를 중앙정부로 할 것인지, 지자체로 할 것인지 서울시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고조사 과정에서 공사기법상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굴착공사 현장의 공동조사 등 안전실태를 전반적으로 살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께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33)씨가 매몰, 사고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직전 가까스로 사고 지점을 벗어난 40대 여성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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