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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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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도 대폭 줄어들 예정이어서 공급 감소로 인한 주택시장 불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3만7681가구다. 그러나 내년에는 9640가구로 74.4%나 급감하고, 2027년에도 9573가구에 그칠 예정이다.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은 최근 3년간 착공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주택 착공 물량은 58만4000가구다. 그런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4.4% 감소한 38만3404가구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24만2188가구가 착공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늘어난 30만5331가구가 착공했지만,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2022년 이후 공사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에서는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표하는 '건설공사비 지수' 자료에 따르면 2022년(1월 기준) 건설공사비 지수는 전년대비 15.1% 상승한 119.77을 기록했다. 2023년은 전년 대비 6.2% 오른 127.16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9.7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 건설공사비 지수도 0.9% 상승한 130.99로 집계됐다.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아파트 분양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는 133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3.3㎡(평)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4428만4000원이다.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92% 상승했다.
올해 서울에서 첫 분양에 나선 '래미안 원페를라'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24억5000만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증가와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공급 감소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건설사들은 공사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신규 사업 추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2~3년 내 주택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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