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6
- 0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현대건설이 최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현장에 118m 높이의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Propylene Fractionator)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를 완료한 타워는 프로필렌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다.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톤(t)에 달하는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중량물이다.
현대건설은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설비를 하역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TLS(Tower Lifting System)를 활용해 수직으로 세워 14시간 만에 설치를 마쳤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광역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20여 개 면적(88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샤힌 전체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함께 TC2C 기술이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 '스팀 크래커(Steam Cracker)' 등 대단위 설비를 시공하는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패키지1을 수행하고 있다.
프로필렌 분리타워 외에도 스팀 크래커 핵심 장치인 크래킹 히터 역시 높이 68m, 무게 3200t에 달한다. 크래킹 히터는 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장치다. 전체 토목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레미콘 차량 6만 대가 필요한 물량(33만3749㎥)이며 철골은 에펠탑 14개를 만들 수 있는 9만8634t이 투입된다.
현대건설은 TC2C의 세계 최초 상업 가동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60%를 넘긴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는 올해 상반기 내에 스팀 크래커 설치를 완료하면 연간 180만t의 에틸렌과 기초유분 생산시설 등 주요 공정을 마치고 하반기 시운전에 돌입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준공 이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에틸렌, 기초유분,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상징적인 초대형 설비를 안전하게 인양하고 성공적으로 설치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투입 물량과 설비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지만 현대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EPC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획 대비 빠른 공정률을 보이는 만큼 내년 6월 준공을 무사히 완료해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