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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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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BNK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여자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승리를 거둔 16개 팀은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BNK도 그 흐름을 이으면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날 승리로 BNK는 지난 2019년 창단 이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시즌으로 계산(2019~2020시즌 리그 합류)하면 5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BNK는 단 한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꼈다.
우승 상금 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BNK는 6년 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한 OK저축은행 농구단을 BNK캐피탈이 인수하는 형태로 신규 창단됐다.
당시 감독, 코치진 전원을 여성으로 선임해 남성 감독이 팀을 이끌던 여자프로농구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창단 사령탑으로 유영주 감독이 선임됐으며, 지난 2021~2022시즌부터는 박정은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BNK는 박 감독 2년 차인 지난 2022~2023시즌에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바 있다.
그때 상대도 우리은행이었는데, 3전 전패를 당하면서 허무하게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나, 2시즌 만에 다시 만난 이번 시즌에는 3전 전승으로 설욕했다.
또 BNK는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밀린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후 2연패를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어렵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다행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을 상대로는 역대 12번째 스윕(3연승으로 우승)을 해냈다.
BNK의 여성 감독 철학은 새 역사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BNK가 승리를 거두면서 박 감독은 WKBL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한 지도자가 됐다.
그리고 이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여성 감독 최초로 우승 반지를 끼는 경험까지 해냈다.
WKBL에 따르면 박 감독은 WKBL 출신 선수 최초로 선수-감독으로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혜진, 김소니아, 안혜지, 이소희, 이이지마 사키 등 베테랑, 젊은 피, 아시아 쿼터 선수 등을 한데 묶는 남다른 지도력이 빛났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을 떠나 BNK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의 리더십이 남달랐다.
박혜진은 챔피언결정전 MVP만 3회(최다) 수상한 WKBL 리빙 레전드다.
그런 그가 BNK에 합류하면서 BNK는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9.38점 리바운드 8.4 등으로 기록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었으나, 코트 내 사령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우승 경험이 없는 BNK의 약점은 완전히 보완했다.
여기에 김소니아, 안혜지, 이소희 등이 힘을 보탰고 BNK는 창단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안혜지는 총 61표 중 28표를 받아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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