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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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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지도자로서 처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BNK는 20일 오후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55-54로 이겼다.

이로써 BNK(3승)는 우리은행(3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했다.

지난 2019년 구단 창단 이후 6년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BNK는 정규리그 2위(19승 11패)로 '봄 농구'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PO)에선 용인 삼성생명을 3-2(승승패패승)로 격파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단비가 선봉에 선 우리은행이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BNK엔 해당되지 않았다.

BNK는 아산 원정에서 1차전(53-47 승), 2차전(55-49 승)을 내리 잡으며 우위를 점했다.

그다음 안방에서 치른 3차전까지 가져오면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BNK의 우승엔 박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생명을 위해 20년 가까이 헌신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당시 그는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를 달성하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국가대표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까지 올림픽만 네 번 출전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로 발돋움한 박 감독은 2012~2013시즌 농구화를 벗었고, 그가 착용했던 등번호 11번은 삼성생명의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은퇴 이후 박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삼성생명의 수석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2018년엔 WKBL 경기운영부장, 2020년엔 WKBL 경기운영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박 감독이 다시 코트로 돌아온 건 지난 2021년이었다.

당시 BNK는 제1대 사령탑인 유영주 감독과 작별한 뒤 제2대 사령탑으로 박 감독을 선임했다.

BNK는 박 감독 지휘 아래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로 PO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비록 우리은행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부임 두 시즌 만에 팀을 완벽히 탈바꿈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꽃길만 펼쳐졌던 건 아니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최하위로 자존심을 구기며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랬던 박 감독이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박 감독은 에이스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완벽히 융화시켰고,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를 백분 활용했으며, 안혜지와 이소희가 지닌 강점을 끌어냈다.

BNK는 정규리그 30경기 동안 평균 62.7득점과 60.1실점으로 두 부문 모두 전체 2위를 달릴 만큼 탄탄한 공수밸런스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2년 전 자신을 가로막았던 우리은행에 완벽히 설욕했기에 더욱 짜릿했다.

박 감독은 BNK를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것은 물론, 여자 감독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승리 및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까지 세웠다.

PO 미디어데이 당시 "포스트시즌에는 모든 분의 관심이 부산에 몰릴 수 있게, 우리가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던 박 감독의 언급이 현실이 됐다.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는 BNK와 박 감독이 완성한 새로운 역사로 막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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