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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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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꺾었다.
2019년 위탁운영 구단이었던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재창단한 BNK는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BNK는 아직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나섰던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만족했던 BNK는 두 시즌 만에 고스란히 이를 되갚았다.
하위권을 맴돌던 BNK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준우승을 맛봤지만, 더 높은 곳을 노렸던 2023~2024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꼴찌 추락의 아픔을 맛본 BNK는 지난 여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화려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우승 야욕을 드러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모두 영입했다. 박혜진과는 총액 3년, 3억2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수당 5000만원)에, 김소니아와는 3년, 총액 4억원(연봉 3억원·수당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또 내부 FA이던 안혜지와도 계약기간 4년, 총액 3억1000만원(연봉 2억8000만원·수당3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BNK는 화려한 라인업을 꾸리고도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를 우리은행에 내줬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탄탄한 전력을 내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리그에서 친정팀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던 박혜진과 김소니아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친정을 울렸다.
박혜진은 '우리은행 왕조'의 핵심 멤버였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혜진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뛰며 왕조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
8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를 수상했다.
박혜진은 불과 1년 전 우리은행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기도 했다.
김소니아는 2012년 우리은행에 입단한 뒤 두 시즌을 뛰었고, 잠시 국내 무대를 떠났다가 2018년 우리은행으로 다시 돌아온 뒤 2022년까지 뛰었다.
김소니아가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섰을 때 김소니아가 큰 힘을 더했다.
김소니아는 2022년 5월 우리은행이 FA 시장에 나온 김단비를 영입했을 때 보상선수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BNK로 이적하며 "고향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했던 박혜진은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BNK 주장까지 맡은 박혜진은 팀 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도 했다.
가장 고마운 선수로 박혜진을 꼽은 박정은 BNK 감독은 "박혜진이 선수들에게 문화나 생활, 농구에 대한 자세 등을 잘 이식하고 있다. 기세가 떨어지려고 할 때 올려주는 환경을 잘 만드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 평균 34분10초를 뛰며 평균 9.4득점 8.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9경기에서 평균 35분33초를 뛴 김소니아는 평균 16.5득점을 올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2위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의 집중 견제를 받기는 했으나 '봄 농구' 무대에서도 제 몫을 했다. 박혜진은 평균 9.4득점 8.4리바운드, 김소니아는 평균 12.3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BNK의 우승 주역으로는 안혜지와 이소희도 빼놓을 수 없다.
안혜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전 경기(30경기)에 출전, 평균 35분8초를 뛰면서 평균 10득점 5.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이소희는 평균 12.2득점 3.5리바운드를 작성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우리은행의 수비에 박혜진이 0점, 김소니아가 7점으로 묶였지만, 안혜지가 16득점 6어시스트로, 이소희가 11득점으로 활약한 덕에 BNK가 승리할 수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도 13득점을 올린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도 등극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BNK의 전신 격인 구리 KDB생명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올라선 안혜지와 역시 2018년부터 한 팀에서만 뛴 이소희는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아시아 쿼터 선수인 이이지마 사키도 정규리그에서 평균 9.6득점 5.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5득점을 몰아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9.4득점 3.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해 BNK 우승을 거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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