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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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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 '붉은악마'가 '태극전사'를 위한 열띤 응원을 벌였지만 통한의 무승부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B조 1위 한국은 승점 15(4승 3무)가 됐다.
축구대표팀은 닷새 뒤인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올해 첫 국내 A매치인 만큼, 고양종합운동장은 킥오프 한참 전부터 축구 팬들이 모여들었다.
경기장과 인접한 대화역 출구엔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파는 상인들이 자리했다.
고양종합운동장 주변은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이벤트 부스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A매치 예매 사이트인 '플레이 KFA'를 보면,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약 5000석이 넘게 비었다..
지난해 각종 논란으로 비판에 시달린 축구협회를 향한 분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우리의 함성은 오직 너희를 위한 것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통해 태극전사만을 위한 응원임을 강조했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은 군데군데 빈 좌석이 가득했고, 총 3만5212명이 방문했다.
우려했던 그라운드 잔디는 다행히 무난했다.
지난해 '한국 축구의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논두렁 잔디' 논란에 시달리면서, 축구협회는 수도권 경기장 중 비교적 상태가 준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전을 치르기로 했다.
축구대표팀이 소집 첫날 보조운동장에서 훈련한 것도 오만전 잔디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
경기 중간 이따금 잔디가 파이긴 했지만, 경기를 하기에 무리는 없었다.
전반 41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날카로운 패스와 황희찬(울버햄튼)의 마무리로 득점이 터지자, 고양종합운동장이 용광로처럼 들끓었다.
팬들은 A매치의 백미인 '파도타기'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통한의 실점이 나왔을 때는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졌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팬들은 경기 종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엔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방문했다.
정 회장은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올해 첫 A매치를 지켜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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