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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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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탈한 중앙 수비진을 권경원(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으로 메우려 했지만 이번에도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B조 1위 한국은 승점 15(4승 3무)가 됐다.

축구대표팀은 닷새 뒤인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축구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중앙 수비였다.

올 시즌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에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숨 돌릴 틈 없이 소화했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김민재 이탈은 축구대표팀에 있어 매우 치명적이다.

지난해 2월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당시 한국은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두 골을 내리 헌납하며 탈락한 바 있다.

김민재 공백을 두고 권경원, 조유민, 정승현(알와슬), 김주성(FC서울)이 주전 자리를 다퉜다.

홍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왼쪽 권경원, 오른쪽 조유민이었다.

권경원은 현대 축구에서 귀한 왼발 센터백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홍명보호가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권경원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조유민은 네 센터백 중 가장 선발 출전이 유력한 선수였다.

최근 김민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오만전도 마찬가지였다.

권경원과 조유민은 평소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골문을 지켰다.

두 선수는 서로 위치를 번갈아 가면서 후방 빌드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 선수가 전진하면, 나머지 한 선수는 뒤를 받치는 형태였다.

하지만 후반 35분 골문 앞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차전 이라크전(3-2 승), 5차전 쿠웨이트전(3-1 승), 6차전 팔레스타인전(1-1 무)에 이어 4경기 연속 실점이다.

홍 감독은 3차 예선 내내 이어지는 수비 불안 숙제를 여전히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다가오는 요르단전은 물론 월드컵 본선 무대를 생각하더라도, 확실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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