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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76433




조오련
고 조오련.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친구 고 조오련에게 수영은 곧 세상만사였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의 헌액식 대리 수상자로 나선 곽경호 씨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곽 씨는 지난 1982년 조오련의 영국 도버해협 도영을 동행하는 등 1970년대 말부터 고 조오련 부부와 연을 맺은 30년 지기다. 2001년 아내 김정복 씨, 2009년 조오련의 장례식을 주관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 조오련이 이 자리에 있다면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해봤다”며 “아마도 ‘좋아하는 일을 평생하다 보니 기록도 내고 어려운 시절 국민에게 즐거움을 드리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고 조오련은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2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수영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1978년 은퇴할 때까지 40개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선수 은퇴 이후엔 1980년 대한해협 횡단, 1982년 도버해협 횡단, 2003년 한강 600리 종주,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등 초인적인 활동으로 주목받았으며 2009년 8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곽 씨는 “도버해협 횡단 때 한 달간 지내면서 ‘물속에서 수영할 때 무슨 생각하오?’라고 물었다. 고인은 ‘세상만사 모든 일’이라고 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에게 수영이 곧 세상만사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늘나라 은하수 강에서 수영하고 있을 멋진 친구 조오련은 아마 ‘사랑하는 아내 고 김정복 여사에게 모든 영광을 바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사본 -A58I6940
제공 | 대한체육회
사본 -A58I6887
제공 | 대한체육회

지난 1920년 7월13일 설립된 조선체육회를 모태로 삼는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체육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 100년을 기념했다. 1956년 멜버른올림픽 복싱 라이트웰터급에 나선 황의경(91·남) 선생, 1960년 스쿼밸리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김경회(80·여) 선생이 무대에 올라 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를 낭독했다.

이 행사는 7월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져 열렸다. 체육회는 지난 100년 역사에서 동·하계 올림픽 성공 개최, 월드컵 4강 등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확고히하면서도 옥에 티처럼 불거진 성폭력·파벌 다툼 등에 반성 의지를 담으며 7대 중점 과제를 언급했다. ▲인권과 공정성을 최우선하는 스포츠 환경 ▲선진적 선수 육성 및 대회운영 시스템 등이 담겨 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00년은 항일운동과 광복까지 굴곡의 한민족사와 맞닿아 있다. 그 시절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게 스포츠다”며 “스포츠의 참된 가치인 공정과 정의, 존중, 배려를 최우선으로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외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88 서울올림픽은 체육은 물론 경제,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 도약의 기회가 됐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며 “미래 체육은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이 돼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화상으로 축사를 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정신은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에서 처음 싹트기 시작했다. 지난 100년간 대한체육회가 보인 우정에 감사하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조오련
고 조오련.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친구 고 조오련에게 수영은 곧 세상만사였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의 헌액식 대리 수상자로 나선 곽경호 씨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곽 씨는 지난 1982년 조오련의 영국 도버해협 도영을 동행하는 등 1970년대 말부터 고 조오련 부부와 연을 맺은 30년 지기다. 2001년 아내 김정복 씨, 2009년 조오련의 장례식을 주관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 조오련이 이 자리에 있다면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해봤다”며 “아마도 ‘좋아하는 일을 평생하다 보니 기록도 내고 어려운 시절 국민에게 즐거움을 드리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고 조오련은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2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수영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1978년 은퇴할 때까지 40개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선수 은퇴 이후엔 1980년 대한해협 횡단, 1982년 도버해협 횡단, 2003년 한강 600리 종주,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등 초인적인 활동으로 주목받았으며 2009년 8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곽 씨는 “도버해협 횡단 때 한 달간 지내면서 ‘물속에서 수영할 때 무슨 생각하오?’라고 물었다. 고인은 ‘세상만사 모든 일’이라고 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에게 수영이 곧 세상만사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늘나라 은하수 강에서 수영하고 있을 멋진 친구 조오련은 아마 ‘사랑하는 아내 고 김정복 여사에게 모든 영광을 바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사본 -A58I6940
제공 | 대한체육회
사본 -A58I6887
제공 | 대한체육회

지난 1920년 7월13일 설립된 조선체육회를 모태로 삼는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체육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 100년을 기념했다. 1956년 멜버른올림픽 복싱 라이트웰터급에 나선 황의경(91·남) 선생, 1960년 스쿼밸리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김경회(80·여) 선생이 무대에 올라 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를 낭독했다.

이 행사는 7월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져 열렸다. 체육회는 지난 100년 역사에서 동·하계 올림픽 성공 개최, 월드컵 4강 등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확고히하면서도 옥에 티처럼 불거진 성폭력·파벌 다툼 등에 반성 의지를 담으며 7대 중점 과제를 언급했다. ▲인권과 공정성을 최우선하는 스포츠 환경 ▲선진적 선수 육성 및 대회운영 시스템 등이 담겨 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00년은 항일운동과 광복까지 굴곡의 한민족사와 맞닿아 있다. 그 시절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게 스포츠다”며 “스포츠의 참된 가치인 공정과 정의, 존중, 배려를 최우선으로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외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88 서울올림픽은 체육은 물론 경제,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 도약의 기회가 됐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며 “미래 체육은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이 돼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화상으로 축사를 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정신은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에서 처음 싹트기 시작했다. 지난 100년간 대한체육회가 보인 우정에 감사하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조오련
고 조오련.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친구 고 조오련에게 수영은 곧 세상만사였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의 헌액식 대리 수상자로 나선 곽경호 씨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곽 씨는 지난 1982년 조오련의 영국 도버해협 도영을 동행하는 등 1970년대 말부터 고 조오련 부부와 연을 맺은 30년 지기다. 2001년 아내 김정복 씨, 2009년 조오련의 장례식을 주관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 조오련이 이 자리에 있다면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해봤다”며 “아마도 ‘좋아하는 일을 평생하다 보니 기록도 내고 어려운 시절 국민에게 즐거움을 드리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고 조오련은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2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수영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1978년 은퇴할 때까지 40개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선수 은퇴 이후엔 1980년 대한해협 횡단, 1982년 도버해협 횡단, 2003년 한강 600리 종주,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등 초인적인 활동으로 주목받았으며 2009년 8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곽 씨는 “도버해협 횡단 때 한 달간 지내면서 ‘물속에서 수영할 때 무슨 생각하오?’라고 물었다. 고인은 ‘세상만사 모든 일’이라고 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에게 수영이 곧 세상만사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늘나라 은하수 강에서 수영하고 있을 멋진 친구 조오련은 아마 ‘사랑하는 아내 고 김정복 여사에게 모든 영광을 바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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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체육회
사본 -A58I6887
제공 | 대한체육회

지난 1920년 7월13일 설립된 조선체육회를 모태로 삼는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체육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 100년을 기념했다. 1956년 멜버른올림픽 복싱 라이트웰터급에 나선 황의경(91·남) 선생, 1960년 스쿼밸리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김경회(80·여) 선생이 무대에 올라 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를 낭독했다.

이 행사는 7월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져 열렸다. 체육회는 지난 100년 역사에서 동·하계 올림픽 성공 개최, 월드컵 4강 등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확고히하면서도 옥에 티처럼 불거진 성폭력·파벌 다툼 등에 반성 의지를 담으며 7대 중점 과제를 언급했다. ▲인권과 공정성을 최우선하는 스포츠 환경 ▲선진적 선수 육성 및 대회운영 시스템 등이 담겨 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00년은 항일운동과 광복까지 굴곡의 한민족사와 맞닿아 있다. 그 시절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게 스포츠다”며 “스포츠의 참된 가치인 공정과 정의, 존중, 배려를 최우선으로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외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88 서울올림픽은 체육은 물론 경제,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 도약의 기회가 됐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며 “미래 체육은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이 돼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화상으로 축사를 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정신은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에서 처음 싹트기 시작했다. 지난 100년간 대한체육회가 보인 우정에 감사하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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