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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스포츠 투자, 선순환 그리다…첫 종목단체 회장·후원사 대상, 스포츠메세나 시상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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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12.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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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89800

박양우(아래 왼쪽서 세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강래(아래 왼쪽서 네 번째) 대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8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에서 문체부 및 체육회 표창을 받은 회원종목단체 10개 회장사 및 후원사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대한체육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와 대한체육회(회장 직무대행 이강래)는 지난 8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국내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회원종목단체 회장사·후원사를 대상으로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을 열고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회장사 부문엔 ▲35년간 양궁 발전과 경기력 향상을 이끈 현대자동차(대한양궁협회 회장사) ▲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과 핸드볼발전 재단 설립으로 핸드볼 저변 확대에 기여한 SK(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 ▲ 국제사격 월드컵과 세계사격선수권 유치 지원 등 사격 국제화에 앞장선 한화갤러리아(대한사격연맹 회장사) 등 3개 기업이 문체부 표창을 받았다. 후원사 부문에서는 ▲ 골프·산악·양궁 등을 지원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대한골프협회·대한산악연맹·대한양궁협회 후원사) ▲ 당구 최정상급 국제대회 유치와 상금을 지원한 LG유플러스(대한당구연맹 후원사) ▲ 루지 국가대표 육성에 기여한 하나금융그룹(대한루지경기연맹) ▲ 배드민턴 종목 각종 용품 후원과 유망주 육성에 힘쓴 동승통상(대한배드민턴협회 후원사)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은메달)·스켈레톤(금메달)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 메달 획득에 기여한 포스코인터내셔널(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후원사) ▲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트 대표팀을 지원한 KB금융그룹(대한빙상경기연맹 후원사) ▲ 스키 해외지도자 영입과 해외전지훈련 등을 지원한 신한금융그룹(대한스키협회 후원사) 등 7개 기업이 대한체육회 표창을 받았다.

체육계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기업의 후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스포츠마케팅 예산을 대규모로 줄이면서 각종 종목 후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여러 기업이 체육회 회원종목단체에 다채로운 방식으로 후원하며 스포츠마케팅으로 가치 확립은 물론, 기업 메세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체육계 시상식에서 회원종목단체 회장사와 후원사를 대상으로 시상한 적은 없었는데,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 신설은 그래서 더욱더 의미가 있다.

지난 8일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이 열린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 문화체육관광부 및 대한체육회 표창을 받은 회원종목단체 기업의 공적이 담긴 부스가 펼쳐져 있다. 제공 | 대한체육회

근래 들어 기업은 기부 형태가 아닌 후원으로 체육계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마케팅 그 이상의 효과를 그리는 추세다. 다만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는 사기업과 다르게 국가 체육재정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회원종목단체 뿐 아니라 여러 체육단체 재정자립도 향상의 필요성이 제고되고 있으나 현실적인 벽에 갇혀 있다. 체육계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지원은 경쟁력 향상에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은 이런 상황에서 회원종목단체와 후원 기업이 지속해서 관계를 형성하고 장기적으로 이들의 협력 사례를 알려 기업의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장려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체육회는 기업이 회원종목단체에 후원만 하는 구조가 아니라 이익을 얻고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도록 제도 개선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