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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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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서는 사고 당시 런칭장비를 담당한 정식 운전기사의 공백으로 대체인력이 맡았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면허 등 적격 여부를 두고 사고조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우정 대표이사와 거더 설치 작업을 맡은 장한산업의 이종관 대표이사는 13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성-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은 해당 공사의 시공계획서에 기재된 런칭장비의 오퍼레이터(운전자)가 사고 당일 작업자 명단에서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관 대표는 "오퍼레이터가 몸이 안 좋아서 몇 달 전에 병가를 내 휴직 중이었으며 그를 대체해 다른 직원 A씨가 작업을 시행했다"고 답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사고 당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A씨가 런칭장비 운전자격증 보유 여부와 작업 경력 등 자료를 즉시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당시 감사관을 쓰지 않았고 오퍼레이터도 대체인력이 했다는 얘기인데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주우정 대표에게 교량 붕괴 사고 이후 고립된 인근 주민들을 직접 만나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까지 8차례에 걸쳐 인근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구체적인 손해를 산정하는 상황이다.
주 대표는 피해 주민 간담회에 직접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해 "과거 (사고) 경험이 없어서 미흡했다"며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사과했다.
주우정 대표는 지난해 무안 아파트의 무더기 하자에 이어 올해 두 차례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고 이전과 이후 상투적인 조사가 아니라 근원적인 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안전사고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는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국토부가 보다 근본적으로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장관은 "국토부 장관으로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불비한 점이 많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린다"며 "여러 단계에서 발생하는 과실과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안전점검을 많이 나가는데 안전점검 자체를 점검해야겠다"면서 "실효성 있게 안전점검의 테크닉과 매뉴얼을 다시 점검받고, 점검을 받은 현장이 개선 조치가 이뤄지도록 개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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