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네덜란드 원전 수출 포기…"체코·SMR에 집중"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출에 집중하기 위해 네덜란드 원전 수출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네덜란드가 추진하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포기했다.

한수원이 약 145억 유로 규모의 네덜란드 원전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원전 계약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으로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철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지난 2월 슬로베니아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 수주를 포기했고 지난 연말에는 스웨덴 원전 건설사업에서도 철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협상의 결과로 인해 한수원이 유럽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두 사업에 안 들어가는 것이지 전세계에는 그 외에도 확률이 높은 시장이 많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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