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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3547




대명사진 2
대명 킬러웨일즈 선수들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대명 제공]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어느 유니폼을 입더라도 제발 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이기완 대명 킬러웨일즈단장의 목소리는 애절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부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앞장섰던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위기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창단한 대명 킬러웨일즈가 팀 해체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목동아이스링크를 홈으로 삼고 있는 대명은 지난 9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한다”고 선언했다.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 등 리조트와 호텔영업이 간판사업인 대명그룹은 감원과 휴업 등을 통해 긴축재정을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하키팀을 계속 유지했지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2년 째 문을 닫으면서 팀운영 명분까지 사라졌다.

아이스하키그룹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안양 한라와 대명은 국내리그 부활을 통해 버티기에 나섰다.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팀을 해체했던 강원 하이원도 아시아리그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팀을 재창단, 국내리그에 참가하면서 올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서 최철원회장이 당선된 이유도 위기를 느낀 아이스하키인들의 뜻이 결집된 것이었다. 아이스하키인들은 최철원후보가 과거 폭력전과가 있지만, 정몽원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아이스하키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후보라고 판단해 60%가 넘는 찬성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16일 최철원회장의 인준을 거부했다. 이 소식에 대명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3월 말까지 남은 기간은 약 한 달.

정몽원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퇴임식을 끝으로 물러났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공백은 불을 보듯 뻔하고, 대명의 구단 인수를 챙길 집행부 구성은 어렵게 됐다.

대명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6년 창단했다. 강릉하키센터의 사후활용을 검토하던 문체부가 강원도를 기반으로 한 대명을 상대로 팀창단을 적극 권유한 끝에 이루어졌다. 아시아리그에 참가한 대명은 이듬해 북미하키리그(NHL)산호세 샥스, 피츠버그 펜귄스 감독을 지낸 케빈 콘스탄틴(63)감독을 영입, 2018-19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기적을 일궈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눈녹듯 사라지며 강릉하키센터 운영 계획도 바뀌었다. 결국 대명은 인천문학링크를 홈으로 사용하다가 2년 전 서울로 다시 연고지를 바꿨다. 민영화 된 선학링크 사용료 부담이 원인이었다.

이기완 대명단장은 “이번 시즌까지 6년 동안 2백억 원이 넘는 투자를 하며 팀을 운영해 왔다. 올해에는 선수들의 연봉까지 삭감하면서 국내리그에 참가하고 있지만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 어느 기업이든 인수할 곳을 찾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는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세계랭킹이 25위권이었다. 자력으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어려웠으나 한라와 하이원, 그리고 대명이 가세하면서 급상승했다. 외국인 선수 귀화, 백지선감독 영입 등의 노력 끝에 국제하키연맹(IIHF)으로부터 홈팀 출전권을 얻었다. 특히 한국은 2018-2019시즌에는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탑 디비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불발되고 있지만 2021년 현재 남자 세계랭킹은 18위, 여자부는 16위다. 그나마 최근 2년간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아 순위 변동없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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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를 한단계 발전시킨 케빈 콘스탄틴 대명 킬러웨일즈 감독[대명 제공]
우리보다 역사가 오랜 일본 남자팀(24위)은 현행 시스템에서는 탑디비전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정몽원한라회장이 지난 8년 간 이끌면서 아시아리그를 수차례 평정하고, 또 평창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유소년클럽팀도 90개팀이 등록될 정도로 활성화 되었지만 대학팀과 중고교팀의 해체로 인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크게 기여했다. 여자대표팀이 북한과의 단일팀 참가를 통해 붐업에 성공했고, 평화올림픽으로 승화됐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아이스하키는 변방 종목으로 추락하고 있지만 국민의 관심은 전무하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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