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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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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유독 연이 없었기에 누구보다 간절하지만, 오히려 간절함은 잠시 접어놓겠다는 생각이다.
박지원은 14~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아쉬움이 당연히 남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데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하다"며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느꼈지만, 앞으로 더 생각해봐야한다"고 밝혔다.
박지원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지난 15일 벌어진 남자 1500m에서는 결승에서 4위가 돼 아쉽게 메달을 놓쳤고, 500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고배를 들었다. 16일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실격돼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개인 생활을 거의 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했다. 또 지난달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그러다보니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컸다. 세계선수권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박지원은 이번 시즌에는 정상을 지키지 못했다. 종합 6위에 만족했다.
월드투어 1~6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남자 계주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다만 지난달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1500m,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따 2관왕에 등극했다. 박지원이 국제 종합대회에서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었다.
박지원은 "그동안 없었던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을 딸 수 있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다만 월드투어에서는 두 시즌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다가 비로소 따라잡혔다. 월드투어 종합 1위를 놓친 것이 나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 월드컵에서 월드투어가 되면서 규정과 일정이 많이 변경됐다.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를 더 몰아붙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하지만 그보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었다. 종합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절대 후회가 남는 시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차기 시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려 어느 때보다 태극마크가 중요하다.
2023년 서울 세계선수권에서 1000m, 1500m 금메달을 수확해 2023~2024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던 박지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연이어 충돌하면서 금메달 획득이 불발돼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쳤다.
박지원은 "국내 선발전이라고 해서 절대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려움을 이겨냈던 겨험이 있는 만큼 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부상 등으로 유독 올림픽과는 연이 없었다. 박지원이 올림픽 무대에 선 적은 한 번도 없다.
박지원은 "앞서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시간을 통해 내가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올림픽 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간절하지만, 간절하면 안된다는 신기한 마음이 있다. 모순이 있지만 이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선발전까지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박지원의 숙제다.
박지원은 "쉴 시간이 마땅치 않다. 식사를 잘하면서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일단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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