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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에서 하버드가 갖고 있는 의미는[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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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3.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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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3913

명문 아이비리그 하버드 대학이 배출한 유일한 NFL 쿼터백 라이언 피츠패트릭. 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한국에서 서울대 출신이 연예계에 진출하면 프리미엄을 갖는다. 실력을 떠나 최고 명문 대학의 이점을 안게 된다. 늘 수식어로 서울대 출신이 따라 다닌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하버드 대학은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의 상징이다. 미국내에도 우수한 대학이 수없이 많지만 하버드를 항상 앞에 둔다. 미국 최초의 대학이다. 1636년에 개교됐으니 역사도 유구하다. 노벨상 수상자 161명, 미합중국 대통령 8명, 풀리처상 48명, 아카데미상 수상자 10명, 생존해 있는 억만장자 188명을 배출했다. 전 분야에서 하버드의 위세는 두드러진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성공한 유명인이 많다. 대학으로 가장 오래된 하버드는 진보적 학풍을 갖고 있다.

하버드에서 스포츠는 프리미엄이다. 미국 4대 메이저 종목, 야구(MLB), 농구(NBA), 풋볼(NFL), 아이스하키(NHL)에 진출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대만계 미국인 제레미 린이 NBA에서 돌풍을 일으켰을 때 늘 따라 다닌게 하버드였다. 사실 공부와 운동을 동시에 잘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지만 운동은 타고난 육체에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버드 출신이 프로에서 활동하면 큰 뉴스가 된다. 서울대 출신 연예인과 흡사하다.

하버드를 포함한 아이비리그는 운동 선수들에게 장학금 지급이 없다. 서부 명문 스탠퍼드는 장학금이 있다. 스탠퍼드가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 하버드에는 남여 42개의 팀(varsity)이 NCAA 소속으로 있다. 동호인 팀이나 다름없는 야구팀 1개만 운영되는 서울대와는 큰 차이가 있다.

쿼터백 라이언 피츠패트릭(14)은 최근 NFL 워싱턴 풋볼팀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봉 1200만 달러(13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16년 동안 9번째 팀이다. AP연합뉴스

최근 미국 최고 스포츠 NFL 풋볼(미식축구)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수가 38세 쿼터백 라이언 피츠패트릭이다. 쿼터백은 게임을 좌우하는 포지션이다. 유일한 하버드 출신 쿼터백이다. 역대 하버드 출신으로 NFL을 거친 선수는 총 39명이다. 이 가운데 21명이 드래프트를 거쳤다. 드래프트를 거쳤다 함은 대학부터 기량이 돋보였다는 뜻이다.

피츠패트릭은 2005년 세인트루이스 램스에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50번으로 지명됐다. 255번이 드래프트 마지막이다. 피츠패트릭은 워싱턴 풋볼팀과 인센티브 포함한 연봉 1200만 달러(135억5400만 원)에 합의했다. 16년 동안 9번째 팀이다. 전형적인 저니맨이다. 하지만 팀은 그를 원한다. 지난 시즌에도 마이애미서 터치다운 13 인터셉트 8개를 작성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하버드 대학 출신 전 NBA 가드 제레미 린. 뉴욕 닉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하버드나 이곳 출신이 경기를 벌이면 방정식의 배경 화면을 깐다. 학문의 우수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피츠패트릭이 2005년 NFL에 입단했을 때였다. 루키들은 ‘원더릭테스트’를 받는다. 인지능력 테스트로 12분내에 50개 문항을 푼다. 20점이면 평균 지능이다. 피츠패트릭은 무려 48점을 받았다. 하버드의 우수함이 이런데서 나타난다. 피츠패트릭은 2010년 주간지 스포팅뉴스가 조사한 미국에서 가장 스마트한 운동선수 5위에 랭크된 적이 있다. 7명의 자녀를 둔 피츠패트릭은 더부룩한 긴 수염이 트레이드마크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