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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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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지난 5일 방송된 MBC TV 'PD수첩'이 비상계엄령 사태를 다뤘다.
당초 이날 방송될 예정이던 '구해줘 홈즈!'가 결방했다. 'PD수첩'이 긴급편성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상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에 따라 지난 3일 오후 11시 계엄사령부가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제에 돌입했고, 곳곳에 계엄군이 배치됐다.
계엄군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의 한 건물에도 나타났다. 방송인 김어준이 운영 중인 딴지그룹 충정로 사옥이다.
당시 김어준이 운영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는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주재훈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PD는 "군인 차량은 버스 두 대, 지휘 차량 한 대가 있었다. 일단 송출 직후 다수 군인이 주차장에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서영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PD는 "일단 앞문을 잠그고 올라올 수 있는 다른 경로의 통로들도 문을 잠갔다. 어떻게든 방송은 계속 해야 했다. 군인의 숫자가 계속 많아지고 계속 진입하려는 것 같은 의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는 저희 방송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당시 방송을 진행했던 이재석 전 KBS 기자는 "포고문을 봤다. 거기 보면 언론 활동, 방송 활동도 통제한다고 돼있다. 그러면 이거는 계엄 선포 그 내용대로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현장에서 그 자리에서 만약 체포가 되면 영장 없이 체포, 압수수색, 구금이 가능하다. 계엄 상황에서 그렇게 잡히면 저희 펜은 영원히 부러지는 거다. 그런 부분이 가장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군 헬기가 서울 여의도 국회 상공에도 떴다. 이날 오후 11시 50분 무장병력을 태운 공수수대 헬기가 국회 운동장에 착륙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전사와 수방사에 소속된 최정예 특수부대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국회 보좌진과 당직자들이 계엄군의 진입을 막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4일 오전 0시7분 계엄군은 진입이 수월하지 않자 국회 본청의 유리창을 부수고 진입했다. 본청 진입에 성공한 계엄군은 3층 로텐더홀까지 빠르게 밀고 들어왔다.
이어 오전 0시48분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했다. 국회는 윤 대통령 담화 2시간 35분 만에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도 철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께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야당의 감사원장 탄핵과 예산안 단독 처리 등을 거론하며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제에 돌입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계엄사령관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맡았다.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오전 4시26분께 추가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당초 이날 방송될 예정이던 '구해줘 홈즈!'가 결방했다. 'PD수첩'이 긴급편성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상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에 따라 지난 3일 오후 11시 계엄사령부가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제에 돌입했고, 곳곳에 계엄군이 배치됐다.
계엄군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의 한 건물에도 나타났다. 방송인 김어준이 운영 중인 딴지그룹 충정로 사옥이다.
당시 김어준이 운영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는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주재훈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PD는 "군인 차량은 버스 두 대, 지휘 차량 한 대가 있었다. 일단 송출 직후 다수 군인이 주차장에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서영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PD는 "일단 앞문을 잠그고 올라올 수 있는 다른 경로의 통로들도 문을 잠갔다. 어떻게든 방송은 계속 해야 했다. 군인의 숫자가 계속 많아지고 계속 진입하려는 것 같은 의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는 저희 방송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당시 방송을 진행했던 이재석 전 KBS 기자는 "포고문을 봤다. 거기 보면 언론 활동, 방송 활동도 통제한다고 돼있다. 그러면 이거는 계엄 선포 그 내용대로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현장에서 그 자리에서 만약 체포가 되면 영장 없이 체포, 압수수색, 구금이 가능하다. 계엄 상황에서 그렇게 잡히면 저희 펜은 영원히 부러지는 거다. 그런 부분이 가장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군 헬기가 서울 여의도 국회 상공에도 떴다. 이날 오후 11시 50분 무장병력을 태운 공수수대 헬기가 국회 운동장에 착륙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전사와 수방사에 소속된 최정예 특수부대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국회 보좌진과 당직자들이 계엄군의 진입을 막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4일 오전 0시7분 계엄군은 진입이 수월하지 않자 국회 본청의 유리창을 부수고 진입했다. 본청 진입에 성공한 계엄군은 3층 로텐더홀까지 빠르게 밀고 들어왔다.
이어 오전 0시48분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했다. 국회는 윤 대통령 담화 2시간 35분 만에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도 철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께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야당의 감사원장 탄핵과 예산안 단독 처리 등을 거론하며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제에 돌입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계엄사령관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맡았다.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오전 4시26분께 추가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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