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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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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본 배우 겸 가수 나카야마 미호(54)는 스타 아이돌 출신이다.

1985년 싱글 'C'로 데뷔했다. 당시 그녀가 출연한 TBS 드라마 '여름·체험 이야기'의 주제가로 사용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곡 덕분에 같은 해에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아이돌 가수로서 '미포린(ミポリン)'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녀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 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7년 연속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뉴진스' 멤버 하니가 커버한 '푸른 산호초' 주인공인 마쓰다 세이코를 비롯 나카모리 아키나, 고이즈미 교코 등 당대 톱 아이돌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80년대 말엔 시즈카 구도, 미나미노 요코, 아사카 유이와 함께 일본 여자아이돌 4대천왕으로 통했다.

1992년 발매한 '세상 누구보다 분명'(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은 180만장을 넘는 밀리언셀러 히트를 기록했다. 1994년 '그저 울고 싶어져'(ただ泣きたくなるの) 역시 밀리언이 됐다. 당시 1980년대에 데뷔한 여성 가수가 2편의 밀리언 히트를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작년에 24년 만의 전국 투어 '미호 나카야마 콘서트 투어 2023 -트로이스-(Miho Nakayama Concert Tour 2023 -Trois-)'를 열어 현지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올해도 전국투어를 이어가며 19개 도시 21개 공연을 펼쳤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 리그 사상 최초의 50 홈런 50 도루의 '50-50'을 달성한 이후, 나카야마 미호의 기존 노래 '50/50'이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50/50'은 나카야마 미호가 1987년 발매한 10번째 싱글이다. 다구치 슌 작사, 고무로 데츠야가 작곡했다. 사랑의 밀당을 밝은 사운드에 담아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카야마 미호는 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1985년 일본 TBS계 드라마 '매번 불러드립니다'로 연기 데뷔한 이해 배우로서도 재능을 발휘했다.

'너의 눈동자를 사랑해!'(1989)를 비롯 황금시간대인 후지 TV 계열의 9시간대 드라마 간판으로 활약하며 한 때 '월9' 여왕으로 통했다.

1985년 12월 개봉한 '비밥 하이스쿨'이 영화 데뷔작이다. 나카무라 도오루 등이 출연한 이 영화에서 불량 고교생들의 마돈나 역으로 이름을 날렸다.

배우로서 원숙기에 접어든 1995년 출연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명작 '러브 레터(Love Letter)'에서 1인2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이 작품으로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2년 뮤지션 겸 소설가인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했고 2004년 첫 아들을 낳았다. 결혼 후에 파리로 이주해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2010년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로 복귀했다. 결혼 12년 만인 2014년 이혼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이날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약속 장소에 안 온 그녀의 자택에 방문한 소속사 직원이 욕조 안에 쓰러져있던 그녀를 발견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발견 당시 외상이 없었으며, 사망 원인은 현재로선 확실하지 않다. 경찰청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카야마는 당초 이날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앞서 건강 문제로 취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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